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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IC 2017] “IBM은 장밋빛 미래가 아닌, 현실적인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스마트 계약 중심의 거래 프로세스가 광범위한 산업계에 커다란 영향 미칠 것 신동윤 기자l승인2017.10.31 16:54:55l수정2017.10.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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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신동윤 기자] IBM은 블록체인 산업계의 글로벌 리더로써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의 컨셉 구현에서부터 실제 적용에 이르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혁신 컨퍼런스(이하 BIIC 2017)’에 특별 강연에 초청된 IBM의 글로벌 블록체인 총책임자인 필립 에네스는 “블록체인은 이제 막연한 미래의 기술이 아닌, 지금 우리 눈 앞에 현실로 다가온 기술”이라며, “우리 나라의 블록체인 도입은 오히려 다른 나라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필립 에네스는 블록체인 산업이 거래의 단순화와 효율화를 이끌 뿐 아니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IBM은 이런 블록체인으로 인해 변화될 미래의 비즈니스를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필립 에네스로부터 블록체인의 미래와 현재의 문제점, 그리고 IBM의 블록체인 전략과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필립 에네스(Philip Ennes) | IBM 글로벌 블록체인 총책임(금융산업부문)

Q. 블록체인이 가져올 가장 극적인 변화와 혁신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A.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기존 중개자 비즈니스 모델에서 피어-투-피어(Peer-to-Peer)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로의 변화를 통해 중개자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무역금융과 같은 경우 10개 이상의 여러 참여자와 30개 이상의 문서를 교환하며 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5~30일 걸리는 프로세스를 1일 내로 단축함으로서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자동화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그 혜택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Q. 이번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이 디지털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얘기했다. 블록체인이 다른 영역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아직 블록체인이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갈 시기는 언제쯤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어쩐 준비가 필요한가.

A. 현재 대부분의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술내재화 뿐 아니라 어떤 비즈니스에 접목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미 12개 기업이 상용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DTCC같은 상용 서비스를 준비중인 글로벌 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블록체인 개념검증(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술 내재화를 해 왔으며,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오픈 거버넌스를 통해 빠르게 표준화되고, 또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부터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매우 중요한 고객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Q. 블록체인은 국가나 특정 단체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문제 발생시 해결할 수 있는 규제가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될 수 있다. 현재 블록체인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고, 향후 어떤 해결 방안이 필요한가.

A. 기업들이 사용하는 허가형 블록체인(Permissioned Blockchain)은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알려진 사용자들만 참여하는 비즈니스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닌 허가형 블록체인을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참여자로서 감독기관이나 정부기관들이 함께 참여해 그 비즈니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규제 등을 참여자와 함께 논의해 비즈니스 규칙을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으로 구현하고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은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Q. 지금까지 금융분야는 중앙화된 시스템과 강력한 규제와 규정을 통해 부작용을 줄이고 거래를 유도해 왔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이런 금융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금융 분야 전문가로써의 의견을 듣고 싶다.

A. 은행 간 이체 서비스 등에 활용이 모색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프로토콜인 리플(Ripple)이 이런 문제에 대한 좋은 사례다. 현재 스위프트 망을 사용하고 있는 외화송금 프로세스에서는 전체 수수료의 70%가 스위프트 이용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리플을 이용해 외화송금을 할 경우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IBM은 스텔라(Stellar.org), 클릭엑스(KlickEx Group)와 파트너십을 맺고, 여러 금융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진행하고 있는 IBM 유니버설 페이먼트 솔루션(IBM Universal Payment Solution)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기관의 결제 시간을 단축하고 기업이나 소비자를 위한 글로벌 지불 완료 비용을 낮추기 위해 설계 지불 트랜잭션을 거의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속도를 향상 시킬 것이다. 이뿐 아니라 무역금융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Q. IBM은 블록체인과 관련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양한 단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블록체인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리며, 이런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듣고 싶다.

A. 현재 IBM은 100개 이상의 구축 경험과 400개 이상의 고객과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비지니스를 개발, 적용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참조데이터(KYC, 은행 자산건전성 감사, FDS 데이터 공유), 무역금융, 디지털 인증, SLA와 계약관리 플랫폼, 외국환 차액결제 플랫폼, 채널 파이낸싱, 주식/채권 장외거래 플랫폼, 자산보관 플랫폼, 증권 대출 플랫폼, 포인트 관리 플랫폼, 전력관리 플랫폼, 물류무역, 자전거관리 플랫폼, 교육플랫폼, 탄소배출권 관리 등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수행해 왔다. IBM은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미래의 동력의 중요한 기술인 무궁무진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

 

Q. 이번에 IBM이 소개한 블록체인 케이스 스터디는 대부분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다른 블록체인 관련 이니셔티브들도 대형 기업 또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혹시 중소규모의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이 있는가. 그리고 스타트업들이 시도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분야는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는가.

A. 지난 8월 IBM은 블록체인 플랫폼(IBM Blockchain Platform)을 발표했다. 중소규모의 기업들은 다수의 참여자로 이뤄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프라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중소규모 기업들은 애자일(Agile) 방식으로 기업 문화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짧은 시간에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하며 피드백까지 얻을 수 있는 인프라 환경이 필요하다.

이런 인프라 환경을 별도로 구축할 필요없이 클라우드 기반의 IBM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적은 비용으로도 빠르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테스트하고,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

 

Q. 미래학자, 그리고 기술 개발자들은 항상 장밋빛 미래상을 제시한다. 현재 블록체인과 관련된 논의도 아직 명확한 실체없이 장밋빛 미래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다. 블록체인 또한 한계와 문제점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현재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약점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IBM은 단지 장밋빛 미래상만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작업을 전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실제 IBM은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많은 요구사항을 반영한 하이퍼레저 패브릭 V1.0이 지난 7월 11일 공식 발표됐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미 상용화 된 서비스도 있으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많은 프로젝트가 실제 상용화될 예정이다.

노턴 트러스트(Northern Trust), CLS, 에버레저(Everledger), DTCC, PSBC(Postal Saving Bank of China), 무역금융 플랫폼(UBS, CaixaBank, CommerzBank, BMO, ERSTE 등), 유럽 무역금융 플랫폼(도이체방크 등 유럽의 7개 은행)과 IBM의 IGF(IBM Global Financing)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현재 블록체인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들인 성능과 보안, 프라이버시 등은 IBM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IBM은 블록체인이 미래가 아닌 현재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성숙된 기술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Q. 점점 더 많은 콘텐츠와 문화, 자산이 디지털화되면서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 인증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이 다른 인증 기술, 혹은 분산 인증 기술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A. 블록체인을 쉽게 표현하면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있는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모든 자산을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거래(자산의 소유권이 변경)함으로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거래가 투명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거래 추적이 쉽고, 최종성(Finality)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순한 인증 기술이 아닌 모든 유/무형의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블록체인이 다른 인증 기술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며, 이로 인해 블록체인이 향후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Q. 현재 글로벌하게 블록체인보다는 난립하고 있는 전자화폐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전자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경우까지 있는데, 향후 전자화폐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IBM은 전자화폐보다는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허가형 블록체인에 초점을 맞춰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자화폐의 경우 국가마다 규제기관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자화폐를 통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 될 것이다. 또한 전자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의 진화 단계에서 드러나는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봐야 할 것이며, 블록체인 3.0, 4.0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초석 단계라고 생각해야 한다.

신동윤 기자  dyshin@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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