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어느 산으로 가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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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어느 산으로 가려하나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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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86 서버 사업 23억달러 규모 레노버에 매각
새로운 가치 창출 전략적 분야에 집중…시장 반응 ‘글쎄’

IBM이 레노버(Lenovo)와 자사 x86 서버 사업의 매각을 위한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계약에는 시스템 x, 블레이드센터, 플렉스 시스템 블레이드 서버와 스위치, x86 기반 플렉스 통합 시스템, 넥스트스케일(NextScale)과 아이데이터플렉스(iDataFlex) 서버 및 관련된 소프트웨어, 블레이드 네트워킹과 유지보수 업무 등이 포함된다. 매각 규모는 23억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며 이 중 20억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레노버 주식으로 받게 될 예정이다. 

IBM은 시스템 z 메인프레임, 파워 시스템, 스토리지 시스템, 파워 기반의 플렉스 서버, 퓨어애플리케이션과 퓨어데이터 등의 어플라이언스 사업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번 매각 발표는 최근 IBM이 새로운 IBM 왓슨 그룹 설립에 10억달러 이상을, 그리고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역량을 위해 전세계 5대륙 15개국에 걸쳐 40개 데이터센터까지 확대하기 위해 12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IBM은 앞으로도 x86 서버 플랫폼용으로 윈도와 리눅스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개발과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05년 레노버가 씽크패드 PC 라인을 포함한 IBM PC 사업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양사간의 오랜 협업 관계를 근간으로 이뤄졌다. 그 이후 양사는 지속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해 왔다.

레노버와 IBM은 엔트린급 및 미드레인지급 스토와이즈(Storwize)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테이프 스토리지 시스템, GPFS(General Parallel File System. 병렬 파일 시스템) 소프트웨어, 스마트클라우드 엔트리, 그리고 시스템 디렉터(System Director)와 플랫폼 컴퓨팅 솔루션 등을 비롯한 IBM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일부의 판매를 위해 글로벌 OEM과 판매대행 계약을 포함하는 전략적 관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종 매각 협의가 완료되면 레노버는 고객 서비스와 유지보수 사업을 맡게 되며 IBM도 당분간 레노버를 대신해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따라서 고객들은 유지보수 지원을 받는데 있어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IBM은 전했다.

한편 롤리, 상하이, 센젠, 타이페이 등 주요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약 7500명의 IBM 직원들은 레노버로부터 고용 승계를 이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규제 요건과 관례적인 계약 완료 조건이 성립되고 기타 필요한 승인들이 마무리돼야 완료된다. 차후 진행될 지역별 완료 절차는 해당 국가에서 비슷한 조건, 합의, 정보와 협의 과정에 따라 완료된다. 그리고 거래가 완료되는 동안 양사는 고객 서비스, 제품 가용성을 비롯해 각 회사의 독립적인 기존 서버 사업에는 변화가 없다.

이번 IBM의 x86서버 사업 매각에 대해 업계는 “앞으로 IBM이 어느 방향으로 사업을 펼쳐갈지 에측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국내의 경의 IBM의 행보가 시장에서 그리 좋지 못한 상태다. IBM의 버팀목이었던 메인프레임 비즈니스도 해를 거듭할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닉스 및 스토리지 사업도 경쟁사에 추월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요즘 IT산업의 이슈가 크라우드 환경인데 이러한 클라우드 환경의 최대 수혜자가 바로 x86 서버로 IBM이 이 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에 대해 업계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향후 IBM이 부르짖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과연 무엇인지 매우 궁금한 상황이여 무엇보다도 한국시장에서 IBM의 입지가 관련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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