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뇌신경 결정적 발달시기인 만 6세 이전 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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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 뇌신경 결정적 발달시기인 만 6세 이전 치료가 중요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7.09.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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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김진영 기자] 10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 모씨(32)는 최근 딸아이가 5~10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초점이 사라지고, 몸의 일부가 떨리는 것을 목격했다. 걱정이 된 김씨는 소아과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가 간질, 즉 ‘소아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간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근육들의 수축현상이 반복되는 증상을 말한다.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적 방전이 발생해 여러 가지 형태의 발작 증상을 유발한다.

주로 아동기에 발생하며, 짧은 순간 갑작스런 의식 소실의 형태로 나타나 멍해 보이는 순간이 있다. 하던 행동이나 운동을 일시 중단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잠시 허공을 쳐다보는 듯 하거나 율동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행동 등이 수십초 정도 짧게 일어나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는 뇌파검사 후 중추신경계의 불안정한 뇌세포의 흥분으로 추정해 중추신경 억제제인 항경련제를 장기간 처방하게 된다. 그러나 경련을 하는 소아임에도 뇌파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에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뇌파가 정상이어도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항경련제를 처방한다.

장기간 항경련제 복용 후 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발달지연, 인지장애 등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때에는 뇌의 흥분을 억제하는 치료보다는 오히려 뇌혈액순환을 높여주는 치료를 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체질 특성상 대사가 활발한 시기로 심박수도 높고 심장이 쉽게 흥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어야 한다.

대구 성모아이한의원 김성철 박사는 “심장 흥분이 잦은 유소아는 면역반응이 왕성해서, 작은 독소가 침범하더라도 발열을 통한 멸균을 유발하기 쉽다. 감기 시에 경련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면역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증거”라며, “특히 소아에게 있어 만 6세까지 시기는 뇌신경의 결정적 발달 시기이므로, 심장안정과 체질에 맞는 면역증강을 통해 경련을 해소하고 정상적인 뇌발달을 유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심장을 안정시키고, 체질에 맞는 면역증강을 하게 되면 뇌혈액순환이 촉진되며 중추신경계의 안정과 뇌세포의 정상적인 혈액공급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치료는

90%이상 발달장애가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진 영아연축 영유아에게도 항경련제 없이 1년 이상 경련의 재발 없이 정상발달을 일으키는 효과를 보였다.

김성철 박사는 “간질과 발달장애를 가진 아동은 뇌발달을 촉진할 수 있도록 치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경련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달이므로,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 뇌발달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모아이한의원은 보건복지부 과제(H114C0704)로 수행되는 “양∙한방융합 뇌성마비 재활치료 임상연구” 참여기관에 선정되었으며, 김성철 박사는 해당 연구의 책임 연구원으로 추대되어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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