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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설치 페이백 사기 주의보…“영화표 비치하면 페이백 해준다” 피해액만 수십 억원

불법인 페이백 노린 사기 판쳐…너무 싸거나 공짜나 다름없다면 ‘독이 든 사과’일 수 있어 신동훈 기자l승인2017.09.06 18:49:26l수정2017.09.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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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신동훈 기자] CCTV나 LED를 설치하고 영화표를 비치하면 페이백을 해준다는 사기업자가 판을 치고 있다.

페이백이 불법이기 때문에 함부로 경찰에 신고하지 못 할거란 것을 노린 술수이다. 전국단위로 사기가 벌어져 이미 사기금액이 수십 억 원에 달했고 피해자만 수 백명에서 천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법인 페이백을 노린 CCTV 설치 사기가 판치고 있다. 상인들은 너무 말도 안되는 좋은 조건이라면 사기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사기꾼들은 몇 년전부터 준비를 해 팀 단위로 전국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피해자에 따르면, ㅇㄹ, ㅋㅇ, ㅇㅈㅇ 등 여러 업체를 몇 년전에 만들어 활동하며 피해자를 분산시켰고 지금도 유령 업체를 만들며 사기를 진행중이다. 특히 피해자 모임에서 파악한 피해자 수가 수 백명에 달해, 전체 피해자 숫자는 천명이 넘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지금도 사기임을 깨닫지 못하고 영화 쿠폰을 찍어서 보내는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CCTV 설치 후 페이백 사기를 당한 K씨의 사례이다. 해당 내용과 비슷한 권유가 온다면 사기가 아닌지 의심해보길 바란다.

[소호매장을 운영하는 K씨. 어느 날 갑자기 CCTV를 설치해보라는 권유 전화를 받는다. 한 달에 1만원 정도만 내면 되고 가입비와 설치비가 한시적으로 무료라고 유혹하고 영업사원이 찾아온다.

매장을 찾아온 영업사원은 원래 한 달에 13만 4천원인데 1만 4천원에 할 방법이 있다고 솔깃하게 만든다. 그 방법은 자기네가 보내주는 영화 쿠폰을 업장에 비치하고 화/금 일주일에 두 번씩 사진을 찍어 보내면 매달 말 페이백을 해줘서 실제 한달에 지불하는 돈은 1만 4천원이라는 것.

K씨는 괜찮다 싶어서 계약을 결정하니 영업사원은 캐피탈 계약서를 내놓는다. 계약 기간은 3년, 매달 말 13만 4천원이 빠져 나가고 K씨가 영화 쿠폰을 정해진 날짜에 찍어 보낼시 페이백해주는 시스템이라 영업사원은 설명한다.

K씨가 사기꾼 CCTV 설치업자와 진행한 캐피탈계약서

K씨는 캐피탈 계약서를 보고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CCTV 업자가 부도가 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니 보증보험이 가입돼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리고 캐피탈에서 확인전화가 올 때, 이면계약이 무조건 없다고 해야 계약이 가능하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며칠 후 CCTV 설치업자가 찾아와 CCTV를 설치한다. K씨는 계약하고 설치한 CCTV가 퀄리티가 떨어져 찾아보니 설치한 CCTV는 저가/저화질의 CCTV였다. 계약 철회 시 제품 가격의 40%를 지불해야 하므로 울며 겨자먹기로 영화 쿠폰을 찍어 페이백을 받는다.

몇 달 후 갑자기 CCTV 업체가 폐업했다는 문자를 받는다. 황망한 K씨는 영업사원에게 전화해보니 자기는 퇴사했다고 하고 바지사장 전화번호를 남기고 잠수를 탄다. 명함에 적힌 사무실로 직접 가보니 텅 빈 사무실이다.

K씨가 받은 CCTV 설치업체가 부도났다는 문자

어이가 없어진 K씨는 캐피탈에 이 사실을 얘기한다. 하지만 캐피탈에서는 CCTV 업체의 기만으로 정상계약된 것이기 때문에 지급정지하면 신용불량이 된다고 한다. 또 업체측에서 이미 돈을 일괄로 지급받아 사라졌고 남은 할부금을 36개월에 걸쳐서 갚아야 한다고 통보한다.]

CCTV 설치업체 사무실 주소를 찾아가봤지만 이미 텅 빈 사무실

불법인 페이백 노린 사기, 일시불 혹은 신뢰할 수 있는 업체 통해 설치해야

페이백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 CCTV 뿐 아니라 핸드폰, 인터넷, TV,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이 페이백 사기에 이용되고 있다. 캐피탈 업체에 납부금을 미납해봐야 신용불량 등 불이익과 연체이자만 생길 뿐 좋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K씨와 같은 피해를 받은 피해자들은 더 이상 추가 피해를 막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피해보상을 받기 위한 카페를 개설(아람씨앤씨(c&c) 피해자 모임, cafe.naver.com/cctv123)했다. 현재는 사기업체 소재지 경찰서인 부천 원미경찰서에서 전담 팀을 꾸려 조사중이다.

카페에는 최소 240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이 넘는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강원도에서부터 부산까지 전국에 분포돼 있다. 현재 카페에는 피해자들이 오픈톡방을 만들어 정보 공유와 소송 검토를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사기꾼들은 피해자인척 카페에 가입해 오픈톡방까지 들어와 각종 분탕질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해봤자 소용없다는 식으로 몰아가다가 사기꾼 정체가 들어나면 “내가 ㅇㅇㅇ이다. 어쩔래?” 식으로 오픈톡방에 있는 피해자들을 농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 내가 ㅇㅇㅇ이라며 피해자를 농락하는 사기꾼

이처럼, 페이백을 노린 사기가 판을 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일시불로 하거나 믿을 수 있는 업체를 통해 설치하라고 조언한다. CCTV 업계 관계자는 “CCTV를 설치할것이라면, 직접 사서 설치하거나 설치업자를 통한다면 일시불로 처리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사정이 있어 매달 납부를 해야 된다면 에스원이나 KT텔레캅, ADT캡스, NSOK와 같은 브랜드를 가진 물리보안업체를 통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CCTV를 제조한 제조업체에서도 난감해 하고 있다. 제조업체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리점의 대리점을 통해 판매한 것 뿐인데 제조사가 적혀 있으니 피해자들의 피해 호소를 직접 듣고 있다고 전했다.

CCTV 제조업체 관계자는 “피해자에게서 전화가 와 이 제품은 이제 절대 안 사겠다고 하는 등 우리도 이 사태를 통해 피해를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사기를 치는 것이기에 우리가 막을 수 없는 방법이 없다”며 “현재 우리도 피해를 보고 있고 소비자들의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해야 되는지 내부적으로 고민중”이라 전했다.

이런 페이백 사기 피해를 받은 피해자들은 우리가 조심할 수 밖에 없다고 낙담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당장 바꿀 수는 없을테니 우리가 조심할 수 밖에 없다”며 “비정상적으로 유혹적인 조건, 예를 들면 매우 저렴하거나 공짜나 다름없다고 유혹하는 경우 독이 든 사과일 경우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페이백#사기#CCTV#LED

신동훈 기자  sharksin@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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