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방심은 금물, 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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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방심은 금물, 고관절 골절 주의해야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7.08.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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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 일반적으로 골절은 겨울에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여름철에도 빗길이나 미끄러운 욕실 등 실내 낙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골절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골밀도가 낮아진 고령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고관절(엉덩이관절)이다. 고관절 골절은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합병증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엉덩이와 다리를 연결해 주는 관절로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부위다. 고관절 골절은 대퇴골의 목 부위가 부러지는 대퇴골 경부 골절, 경부 아래가 부러지는 전자간 골절로 나뉘는데 노인들은 낙상하는 경우가 많아 대퇴골이 골절되는 사례가 많다.

대퇴골이 골절되면 제대로 걷거나 앉지 못할 정도로 강한 통증을 느끼는데 골절 양상에 따라 경미한 통증만 느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낙상 후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부천 예손병원 척추, 관절센터 임수택 원장은 “대개 고령의 환자들은 낙상 후 발생하는 통증을 나이 탓이나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생각해 고관절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경향이 있다.”라며 “하지만 골절 치료가 늦어질 경우 욕창이나 폐렴, 요로감염 등 2차 합병증이나 기능 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은 다른 골절과 달리 비수술적 치료 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은 금속 고정술이나 인공 고관절치환술을 시행한다. 금속 고정술은 원래 뼈을 골절 전 모양으로 맞추어 나사나 금속정 등으로 고정하는 수술로 골절 치유가 잘 되면 골절전의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

인공 고관절치환술이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골절된 고관절 일부를 제거하여 특수 금속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보행과 관절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둔 수술이다.

임수택 원장은 “인공 관절 치환술은 최소침습법을 시행하여 과거에 비해 수술 시간과 비용이 줄고 수술 후 1~2일 후부터 보조기구를 이용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라며 “다만 수술 전후로 인공관절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인공 관절 치환술은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상태라면 재골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이나 산책, 가벼운 등산 등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에서 낙상하는 고령자들이 많기 때문에 집안에 밝은 조명을 설치하고 욕실은 미끄럽지 않게 유지하며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만약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골밀도를 체크하고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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