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①]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나이지리아 에코 아틀란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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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①]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나이지리아 에코 아틀란틱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7.06.26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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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생산설비 갖춰 물과 전기 자급자족, 에너지 효율 극대화해 건설 진행중

[CCTV뉴스=신동훈 기자] “에코 아틀란틱(Eko Atlantic)에 사는 미스터 알리씨. 그의 24시간은 항상 에코 아틀란틱 시티 앱(이하 EAC 앱)과 함께다. 출근 전 아침, 알리씨는 EAC 앱을 켜고 교통상황과 주차장 정보 등을 체크한다. EAC 앱은 회사 근처 최단거리의 빈 주차장을 알려주고 알리는 바로 예약한 뒤(결제는 예약과 동시에 전자지갑에서 자동 지불된다) 커넥티드카를 타고 출근한다.

도로에 설치된 CCTV가 차량 속도와 번호판을 자동 인식하고 속도를 준수해 운전하게 된다. 지능형 CCTV와 연계된 통합관제센터는 데이터 기반 감시 체계를 갖추고 도시를 통제, 제로에 가까운 범죄율을 실현하고 있다.

안전하게 빈 주차장에 차를 세운 알리씨는 배차된 셔틀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출근한다.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서 도시 전체에 깔려 있는 무료 Wi-Fi를 통해 이메일과 날씨 정보 등을 확인한다. 야근으로 인해 늦은 밤에 들어가는 알리씨, 하지만 걱정할 것이 없다. CCTV는 물론 스마트 가로등이 귀가길을 안전하게 비춰주고 있으니까.”

▲ 에코 아틀란틱 조감도

세계 금융 중심지 에코 아틀란틱 꿈꾸는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코 아틀란틱. 알리씨의 24시간은 가까운 미래에 완성될 에코 아틀란틱에서 살고 있을 가상의 인물이다. 나이지리아는 대도시 라고스의 급증하는 인구와 빅토리아 섬의 존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서양 바닷가를 간척하고 그레이트 월을 건설, 그 토대 위에 스마트시티를 짓고 있는데 이곳의 이름을 에코 아틀란틱이라 명명했다.

현재 진행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중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프로젝트로써,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 곳에서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중이다. 지금은 허허벌판이지만, 세계 금융을 아우르는 금융 중심지이자 관광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나이지리아는 자신하고 있다.

에코 아틀란틱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에 본사를 둔 차고리(Chagoury) 그룹의 자회사이자 도시 기획/개발을 총괄하는 사우스 에너지 X 나이지리아 리미티드(South Energy X Nigeria Limied)가 라고스 주 정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나이지리아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아 민간 자금을 출자해 진행시키고 있다.

물과 전기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도시 구축 중인 에코 아틀란틱

8개 지구로 나뉘는 이 도시는 상업과 주거, 오락과 여가 활동 등이 혼재한 스마트시티로 탄생할 예정이다. 독자적인 전력 공급 장치와 수처리 장치, WiFi 환경은 물론 친환경 도시와 주차가 전혀 돼 있지 않은 깔끔한 거리, 국제 학교와 국제 병원 설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과 전기는 에코 아틀란틱 내 자체 생산설비를 갖춰 자급자족이 목표이다. 수처리 용량은 1/2단계 60000m³/Day를 목표로 하고 있고 주요 저수지 지붕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한다. 폐수는 가장 엄격한 국제 표준에 부합한 폐수처리장을 만들어 관개용수로 처리할 예정이다. 전기 시설은 더 나은 물 관리를 위해 공랭식 발전소를 짓고 더 깨끗한 배출을 위해 CNG 가용성을 활용한 이중 연료 공장을 만든다. 

특히 도로 설계와 시공은 아름답게 포장된 보도, 나무가 우거진 가로등 도로, 멋진 바다 경관으로 완성된 도로 등 세계 최고의 도로 사례들을 고려해 만들어진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사항은 원활한 교통흐름이다.

도로망을 깔 때는 로터리와 콘크리트 블록이 주가 된다. 교차로가 아닌 로터리를 사용함으로써 자동차 사고와 사망자의 현저한 감소, 교통흐름의 개선 효과 그리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46%까지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또한, 아스팔트가 아닌 콘크리트 블록으로 구성해 도시온도를 2~3℃를 낮추고 높은 내구성으로 인해 유지 보수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에코 아틀란틱은 8개 지구로 나뉜다.

가로등은 LED 가로등을 활용한다. 긴 수명은 물론, 기존 가로등보다 85%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IoT 시스템을 활용하기에도 LED가 더욱 적합하다. 인도는 보행자 친화적으로 만든다. 도시 전체를 보행자가 편하게 다니기 위해 보도를 넓게 만들고 모든 공급 처리 시설은 지하에 깔린다. 환경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수목원도 도시에서 40분 거리 떨어진 곳에 만들어진다.

도시의 생존이 걸린 ‘그레이트 월’은 최악의 폭풍이 1000년 간 몰아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다.

에너지 효율적인 빌딩을 만들기 위해서도 남다른 설계에 들어간다. 냉방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중 글레이징(Glazing)으로 마감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도 사용한다. 이런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을 유지하는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탑재할 예정이고 새로운 그린 기술이 등장한다면 스마트 빌딩 솔루션에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물론 전등은 모두 LED이다.

▲ 에코 아틀란틱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가상 화면 전경 ①
▲ 에코 아틀란틱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가상 화면 전경 ②

로날드 차고리 주니어(Ronald Chagoury Jr.) 에코 아틀란틱 프로젝트 개발자이자 사우스 에너지 X 나이지리아 리미티드 부회장은 마르코폴리스(Marcopoli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말 현대적이고 예술적이며 효율적인 스마트 시티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는 에코 아틀란틱을 정말 에너지 효율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 앞으로 유지 보수가 덜 필요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원활한 교통흐름과 더 적은 환경오염 외에 빌딩과 도시 여러 부분에서 다양한 에너지 효율의 장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덧붙여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가장 큰 쇼핑몰도 건설하려고 한다. 이미 이 과정을 온라인상에서 시작했으며 실제 현실이 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리겠지만, 매우 인상적인 관광지가 될 것으로 본다”며 “에코 아틀란틱이 완성된다면 서부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 금융 중심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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