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주요 뉴스

여백

인텔 옵테인 메모리 활용하기

읽기 속도 1400Mb/s 이상, 운영 속도를 더 빠르게 정환용 기자l승인2017.06.14 12:19:58l수정2017.06.15 16:5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CCTV뉴스=정환용 기자] 개인용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를 메인 스토리지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였다. 초창기에 IBM에서 만든 XT 컴퓨터에 내장된 하드드라이브의 용량은 10MB였고, 이후 20MB, 40MB 등 점차 용량이 늘기 시작했다. 기자는 중학교에 진학할 때 아버지가 사주신 386 컴퓨터에 내장된 80MB 하드디스크를 사용한 것이 처음이었고, 플로피디스크 수십 장 분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워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 30만 배쯤 되는 용량의 HDD를 사용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는 케이스 내부에 원반 형태의 플래터가 회전하며 동작하는 방식으로, 물리적인 동작 속도에 한계가 있다. 현재 보편적인 회전 속도는 분당 7200회, 안정성과 저전력 설계 제품은 5400RPM으로 회전한다. 물론 분당 1만 바퀴를 회전하는 고성능 제품도 있고, 더 빨리 회전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일정 속도 이상의 회전수에서는 디스크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워진다. CPU의 캐시 메모리처럼 데이터 활용 환경을 향상시켜 주는 버퍼 메모리도 64MB나 128MB이 대부분이고, 256MB가 적용된 제품은 가격대가 높다.

그러면 HDD 사용자들은 대책 없이 현재의 성능에 만족해야 할까? 비슷한 의문을 인텔과 마이크론에서도 가지고 있었고, 새로운 메모리 집적 기술이 적용된 비휘발성 메모리를 만들어 HDD의 속도를 1000Mb/s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옵테인 메모리’와 조합된 HDD는 기존의 200Mb/s 정도에 불과했던 읽기 속도를 최대 1400Mb/s 이상으로 끌어올려 PC 전체의 성능을 향상시켜 주는 아이템이다.

 

새로운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 인텔 3D 크로스포인트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동 개발한 ‘3D Xpoint’ 기술은 옵테인 메모리 제작에 사용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의 반도체보다 속도는 1000배 더 빠르고 내구성도 1000배 더 높으며, 같은 공간에 10배 더 많은 용량을 집적할 수 있다. 인텔은 CPU와 저장장치 간의 구조를 향상시킬 수 있는 이 기술을, SSD와 더불어 현재의 DRAM을 대체할 수 있는 스토리지 클래스 메모리로도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옵테인 메모리, 설치할 때 주의할 점

인텔 홈페이지의 옵테인 메모리 항목을 보면 제품에 대한 소개와 자세한 설치 방법을 볼 수 있다. 메모리를 슬롯에 장착하고 설치를 완료하기까지는 두어 번의 리부팅을 포함해 약 10여 분이면 충분하다. 가장 이상적인 설치 방법은 HDD와 옵테인 메모리를 함께 장착한 뒤 OS를 새로 설치하는 것이다. OS 설치 후에 ‘인텔 빠른 스토리지 기술’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HDD와 옵테인 메모리가 레이드 구성되고, HDD는 16/32GB의 캐시 메모리를 사용하게 된다.

옵테인 메모리를 장착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기존에 사용 중이던 OS가 설치된 C드라이브 HDD와는 조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제품이 정식출시되기 전에 전달받아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는 이걸 몰라서 수 시간 동안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난다. 옵테인 메모리 사용 전에는 C드라이브의 중요 데이터를 백업해 두고 OS를 새로 설치해 사용한다고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현재로서는 PC에 연결된 저장장치 중에선 C드라이브와 조합하는 것만 가능하고, 다른 드라이브와의 조합은 불가능하다. 이는 설치 프로그램인 ‘인텔 빠른 스토리지 기술(RSA)’와 더불어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옵테인 메모리 설치 유틸리티들을 모두 테스트해본 결과다.

현재 사용 중인 D드라이브 이하 모든 저장장치에 옵테인 메모리를 조합하려는 시도는 기자가 이미 몇 번이나 실패했으니, 사용자들은 시간을 아끼기 바란다. 메인보드의 M.2 포트에 옵테인 메모리 설치 → C드라이브에 HDD 연결 → OS 재설치 → RSA 유틸리티 설치의 과정을 거치면 자동으로 옵테인 메모리가 RAID 구성이 되며 C드라이브의 캐시 메모리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에 M.2 포트에 SSD를 장착해 사용했다면 옵테인 메모리를 쓰기 어렵다. 옵테인 메모리의 성능 향상 폭을 봤을 때, SSD보다는 HDD와 조합하는 것이 가격 대비 성능 향상이 더 높다. 또한, M.2 포트는 일반적으로 2개의 SATA 포트와 공유돼, 기자처럼 HDD를 다수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SATA 포트가 부족할 수도 있다. 

 

테스트 PC

CPU: 인텔 i7-7700 카비레이크
RAM: 삼성전자 DDR4 8G x2
메인보드: 애즈락 B250M PRO4
HDD: WD Blue 1TB, 인텔 옵테인 메모리 32GB
VGA: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60 G1.Gaming D5 6GB
P/S: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HD Tune

 

HD Tune 프로그램은 저장장치의 세부 정보와 함께 IOPS, 액세스 타임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테스트를 포함해 모든 테스트는 같은 작업을 3회 수행한 뒤 중간 값을 선정했다. 체험판 버전으로 진행한 읽기 속도 테스트에서 HDD 테스트는  최소 107MB/s, 최대 229.7MB/s, 평균 179MB/s로 측정됐다. 옵테인+HDD의 결과는 최소값이 다소 낮은 75MB/s였으나 최대값은 940.6MB/s으로 상당히 높게 측정됐다. 속도는 상당히 빨라졌지만 장시간 사용할 때의 속도 변동 폭은 약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단적으로 저장장치의 읽기/쓰기 속도를 볼 수 있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비교했다. WD Blue 1TB HDD의 속도는 읽기 197.6MB/s, 쓰기 185.2MB/s로 나타났고, 옵테인 메모리와 결합된 HDD(이하 옵테인+HDD)는 읽기 1400MB/s, 쓰기 295.1MB/s로 측정됐다. 앞서 진행한 HD Tune 프로그램보다 결과값이 높게 나타났다. 4K 테스트도 HDD의 쓰기 속도는 1.734MB/s에 불과했지만 옵테인과 결합하니 120MB/s 이상으로 빨라졌다.

 

ATTO Disk

ATTO Disk는 개별 파일의 크기 별 읽기/쓰기 속도를 알아볼 수 있다. 테스트 결과,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파일 크기가 HDD와 옵테인+HDD이 조금 달랐다. HDD는 1024KB, 2048KB에서 공통으로 235.4MB/s를 기록했고, 옵테인+HDD는 256KB 구간에서 1404.2MB/s를 기록했다. 쓰기 속도는 HDD 4096/8192KB 구간 221.8MB/s, 옵테인+HDD는 256KB 구간 297.5MB/s를 기록했다. SSD와 옵테인 메모리를 조합할 경우, 평균 300 중반 정도이던 쓰기 속도가 오히려 약간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HDD와 조합했을 때는 읽기와 쓰기 속도가 모두 향상되는 걸 확인했다.

 

파일 이동

사진, 음악, 영상 파일 등, 수십 KB부터 10GB까지 용량이 제각각인 약 30GB의 불특정 다수의 파일을 USB 3.0 포트로 연결한 외장하드에서 각 저장장치로 옮기며 속도를 측정했다. 이 역시 같은 테스트를 3번 반복한 뒤 중간 값을 캡처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쓰기 속도의 차이는 HDD와 옵테인+HDD의 격차가 크지 않았는데, HDD의 경우 평균 57~60MB/s 정도의 속도를 균일하게 유지했다. 옵테인+HDD의 경우 전체적인 파일 이동 속도는 HDD보다 2배가량 빨랐고, 평균 속도도 100MB/s 이상이었다. 같은 파일 모음인데도 이동 속도의 격차가 약간 큰 것으로 나타났다.

 

PC 부팅 속도
OS를 막 설치한 시스템의 평균 부팅 시간은, 바탕화면의 마우스 커서 아이콘이 안정될 때까지를 기준으로 HDD는 약 46초, 옵테인+HDD는 39초 정도였다. 세 번의 테스트 중 한 번은 옵테인+HDD 시스템이 32초 소요돼 HDD 시스템 대비 14초 정도 더 빠른 속도를 내기도 했다. 스팀이나 보안 프로그램 등 다른 시작 프로그램이 더해지면 부팅 완료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옵테인+HDD 시스템에선 스팀 클라이언트를 더해도 40초 이상 소요되지 않았다.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naver.com
<저작권자 © CCTV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환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매체소개공지사항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기사ㆍ기고 문의 : desk@cctvnews.co.kr]
(주)테크월드 08507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68, 403호 (가산동, 우림라이온스밸리 C동)  |  제호: 씨씨티브이뉴스  |  발행일: 2009년 2월 19일
대표전화 : 02)2026-5700  |  팩스 : 02)2026-5701  |  이메일 : webmaster@techworld.co.kr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지성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08-서울금천-0415 호  |  발행·편집인 : 박한식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607  |  등록일 : 2008.06.27
Copyright © 2017 CCTV뉴스.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