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CTV 기술로 쿠웨이트 시장 공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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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CTV 기술로 쿠웨이트 시장 공략하기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1.03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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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이슬람 사원·학교 등에 신규 설치 움직임

보안장비 등 현지 유력 에이전트 통해 적극적 시장 개척 필요

자료원: 쿠웨이트 타임즈, 쿠웨이트통계청, KOTIS, 바이어 접촉 및 코트라 쿠웨이트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 쿠웨이트의 수입통계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쿠웨이트 내 CCTV시장 규모는 연간 1200만달러 정도다.

해외 수출 감소에도 대중동 수출 급성장세

우리나라의 연간 CCTV 해외 수출액은 2011년 6억8000만달러, 2012년 7억3800만달러로 해마다 6~7%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 1월부터 9월은 4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CCTV 최대 수출시장은 2012년 기준 아시아(2억8500만달러), 북미(1억8500만 달러), 유럽(1억7300만달러), 동유럽(7200만달러), 중동(5100만달러) 순이었으나 2013년에는 중동으로의 수출이 4600만달러을 기록해 동유럽(1200만달러)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3년 수출 증가율에서 대부분의 지역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중동은 최근 3년간 5.6%(2011년)→17.3%(2012년)→32.1%(2013년)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동 CCTV 수출, 10위권 규모로 작은 편

우리나라의 CCTV 대중동 최대 수출 시장은 UAE로 올해 1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8% 증가했으며 이란(34.4%), 사우디(33.7%) 등 순으로 수출이 많이 됐다.

또한 이라크(499.9%), 바레인(284.4%), 카타르(152.4%)는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쿠웨이트는 2010년 154만7000달러에서 급감한 연간 30~40만달러를 기록, 그다지 호응받는 수출 시장은 아니었다.

▲ 쿠웨이트 CCTV 수입 동향

CCTV시장 규모 및 경쟁동향

쿠웨이트에서 CCTV를 본격적으로 설치하기 시작한 시기는 2001년 이후로 그동안 주로 석유 유정시설이나 은행이 주요 수요처였다.

쿠웨이트의 수입통계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쿠웨이트 내 CCTV시장 규모는 연간 1200만달러 정도다. 쿠웨이트 CCTV 시장에서 우리나라 S사 제품과 독일, 스위스, 미국, 영국 제품이 고품질 브랜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영국 비보텍, 독일 보쉬(미국서 제조), 미국 펠코, 스위스 액시스, 한국의 S사 등이 주요 공급업체이며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C사를 포함 약 20업체가 500~4만달러 규모로 수출해 연간 약 30만달러를 수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S사의 제3국 제조 수출물량을 포함할 경우 한국산 CCTV 수출은 약 60만달러로 추정된다.(바이어 의견 및 코트라 쿠웨이트 무역관 파악자료 종합)

CCTV 수요 증가 요인 주목해야

쿠웨이트는 중동 여타 국가에 비해 치안이 좋다고 평가받았지만 지난해 9월 말 쿠웨이트 주요 쇼핑몰 중 하나인 마리나몰에서의 살인사건과 1개월 전 인구 밀집지역 살미야의 이슬람 사원 두 곳에 난입한 난동꾼이 저지른 전대미문의 이슬람 경전(코란) 방화사건 등 일련의 사태로 국회 및 정부 관계자 사이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CCTV 설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아래 몇 가지 주요 요인으로 쿠웨이트 내 향후 CCTV 설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교통혼잡 및 과속 통제를 위한 1~7번 고속도로 CCTV 설치 추진: 총 5000~6000대

- 쿠웨이트 내 약 800개의 이슬람사원(모스크) CCTV 설치 여부 논의

- 학교폭력 증가에 따른 공립학교(794개) 내 CCTV 설치 여부 논의(현재 쿠웨이트는 십여 민간 국제학교만을 중심으로 CCTV 일부 설치 중)

- 쿠웨이트 공항 확장을 위한 제2여객터미널 건설 추진

- 상업용 건물에 대한 CCTV 설치 의무화 법률 신규 시행

▲ 우리나라 대중동 CCTV 수출 동향

시사점

중동은 현재 UAE, 사우디, 오만을 필두로 GCC 6개국을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쿠웨이트도 메가 프로젝트의 하나로 그동안 지연된 철도, 지하철, 지상 트람 건설 실행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질적인 교통혼잡을 통제하기 위한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 시스템 추진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도 벤치마킹 대상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더불어 비교적 잘 닦인 고속도로와 도로망에도 신호체계 및 교통혼잡을 선진화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다. 이에 따라 위의 SOC 현대화 계획과 맞물려 쿠웨이트 내 CCTV 등 모니터링 설비 구축 필요성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2011년 쿠웨이트 정부는 CCTV 및 보안장비 수입시 과거와 달리 수출업체가 반드시 쿠웨이트 내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하고 에이전트 역시 엔드 유저와의 구매계약을 증빙서류로 제출하도록 하는 등 변경된 제도사항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현지 보안장비 수입업체 중 하나인 F사 사장 가싼씨는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방안에 조언했다. 우리나라 업체가 CCTV 공급을 장비만 공급하는 ‘월 타임 딜(one time deal)’로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네임’을 축적해 나갈 수 있도록 품질은 물론 제품 포장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쿠웨이트 내 최대 IT 및 보안장비 전문 전시회인 인포비즈와 인포커넥트에 참가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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