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만성 두통,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
상태바
멈추지 않는 만성 두통,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7.05.23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CTV뉴스=김진영 기자] 직장에서의 진급, 학교에서의 성적, 아이 교육, 사소한 언쟁에 따른 시비에 이르기까지. 현대인들에게 발생하는 스트레스 목록은 끝이 없다. ‘아, 스트레스 받아’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곤 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외래어 1위에 스트레스가 선정되었을 정도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일상의 한 부분처럼 되어버려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몸의 균형을 무너뜨려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유해요소가 된다. 그 중 가장 흔한 질환이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는 ‘두통’이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3명 가운데 1명은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91%는 최근 1년간 두통을 경험했고, 30% 정도는 일주일에 1~3일 두통을 겪는다고 했다.”며 “비단 직장인뿐 아니라 학업으로 바쁜 학생, 가사와 집안 일로 바쁜 주부들 역시 잦은 두통을 호소하며 두통약에 의존하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통이 발생했다고 무조건 진통제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통증이 발생할 때마다 약에 의존하면 내성이 생기게 되고 약효가 듣지 않으며, 오히려 만성 두통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편두통은 만성화되었을 때 우울증과 불안 등의 정신 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약으로 해소 되지 않는 만성 두통의 원인을 머릿속 뭉친 피인 ‘어혈’에서 찾고 있다. 어혈은 쓸모없게 된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탁한 혈액을 말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을 비롯해 어지럼증, 구토,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어혈을 풀기 위한 한약인 뇌청혈해독탕을 통해 뇌혈류 순환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은 위 기능 저하,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전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침을 이용해 낮추는 뇌압조절법, 전신 경락의 순행을 원활케 하는 치료로 혈액순환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상에서의 잘못된 습관도 두통의 주된 요인이 된다. 따라서 의료진과 함께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개선점을 찾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불균형한 식사, 다리를 꼬고 앉거나 한 쪽 귀에만 이어폰을 꽂는 등의 잘못된 습관은 우리 몸에 한쪽으로만 편중된 자극을 줘 뇌의 균형을 깨고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뇌는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예민하고 열이 많은 곳이다. 한 곳으로만 편중된 자극은 기혈의 흐름을 막아 두통으로 이어진다.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뇌의 균형을 맞춰주는 등의 치료를 통해 충분히 해소가 가능한 만큼 만성 두통 치료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