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학습, 발달장애…좋은 치료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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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학습, 발달장애…좋은 치료 고르는 방법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7.05.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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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 수원에서 ADHD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최정미(가명)씨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소아정신과 치료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일과가 됐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치료방법이나 발달장애 원인에 대해서도 완전히 다른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점점 혼돈을 겪고 있다.

최 씨는 “인터넷에는 서로 상이한 정보가 너무 많아 어떤 치료를 선택해야 할지 결정이 힘들다”며, “한시라도 빨리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하는데,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곳도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근 이렇게 ADHD 등 자녀의 발달장애 치료 방법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이에 ADHD, 학습장애, 자폐스펙트럼 장애 전문가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봤다.

ADHD 치료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청지각 치료를 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청지각 치료를 할 때는 국내 식약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인증한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 만든 기계로 청지각 치료를 한다고 우리말을 더 잘 듣게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는 모두 보건소에 등록이 되어 있으므로 해당 보건소에 어떤 청지각 치료기계인지 문의해 볼 수 있다. 치료 대신 악기를 배우거나 좋은 음악을 듣는 것도 두뇌발달에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음으로 병의 증상을 원인으로 오해하는 치료는 피해야 한다. 최근 손톱을 물어뜯고 손발을 자주 꼼지락거리는 아이들에게 피젯 스피너를 주는 것이 유행이다.

하지만 불안하니까 손톱을 물어뜯는 것이지 손톱을 물어뜯지 못하게 한다고 해서 불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무작정 못하게 할 게 아니라 아이의 불안증상에 관심을 두고 충분히 대화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글 읽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안구운동을 시키는 것도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것이라 한다. 눈이 아파서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읽기 힘들어 눈이 피곤해지는 것이므로 안구운동을 한다고 글을 잘 읽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요즘 머리카락을 조금 잘라 중금속 검사를 해서 좋지 않은 중금속이 몸에 많이 축적되어 있으면 해독치료를 하는 가정도 드물지 않다. 발달이 늦은 아이는 납과 수은의 농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손이나 물건을 입에 자주 넣기 때문에 납이나 수은 농도가 높은 수가 많아 해독치료를 하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문제의 핵심이 아닌 곁다리 증상만 치료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ADHD 아동의 경우 운동능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운동 능력을 치료한다고 해서 ADHD 자체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ADHD는 운동 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계획하는 신경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신 산만하고 소심한 아이들에게는 태권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치료를 아무데나 적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뉴로피드백인데, 아이가 화면을 보고 자신의 집중상태를 체크한 후 스스로 자신의 집중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적용하는 치료다. 

이 때문에 뉴로피드백 치료는 최소 초등학교 2학년 수준 이상의 아이에게 적당하다는 의견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아이에게 치료를 적용하면, 아이가 예민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아기가 치료 후에 짜증이 심해지거나 치료받으러 가기 싫어하게 되는 것이 그것이다. 뉴로피드백 기계도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않은 경우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므로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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