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수술 받았지만 여전한 허리통증, "원인부터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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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수술 받았지만 여전한 허리통증, "원인부터 파악해야"
  • 임기성 기자
  • 승인 2017.04.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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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임기성 기자] 일반적으로 수술은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 우리 주변에 흔한 허리디스크 역시 마찬가지다. 전신마취 후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 치료는 흔쾌히 결정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완치’라는 단어를 떠올리곤 한다. 수술을 받았으니 완벽하게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로 인해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 되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가 주변에 드물지 않다. 수술 과정에서 딱히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은 “수술을 받기 전 척추는 전반적으로 퇴행성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다른 부위에 디스크 탈출 등 질환이 다시 발생했을 수 있고, 수술 부위에 생긴 유착이나 염증이 통증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번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이 재수술을 고려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환자의 연령대가 60대 이상으로 고령이거나 평소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다면 전신마취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비수술 치료다. 비수술 치료는 피부를 절개할 필요 없이 미세 카테터를 척추에 삽입,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만 제거해준다. 이는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척추수술 후에도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경막외 내시경시술이다. 먼저 시술 부위를 부분마취 한 후 꼬리뼈를 통해 지름 2mm의 미세 카테터를 척추에 삽입하는 것으로 치료가 시작된다. 여기에 내시경 선을 연결하여 병변을 세세하게 살핀 뒤 약물을 주입해 염증, 유착 등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제거해준다.

 

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은 “척추 수술 후에 나타나는 통증을 치료하려면 먼저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경막외 내시경시술은 내시경으로 척추 내부를 훤히 들여볼 수 있어 무엇보다 진단의 정확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0~30분 가량이며 시술 후 입원 없이 퇴원하여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시술을 받은 당일 2~3시간 정도는 침상에 누워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 하며, 이후 허리에 무리한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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