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건선 환자, 사회활동 활발한 20~30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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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건선 환자, 사회활동 활발한 20~30대 많아
  • 임기성 기자
  • 승인 2017.04.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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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임기성 기자] 국내 건선 피부염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20~30대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 활동이 활발한 이들 연령대의 만성 난치성 피부염인 건선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인 건선 환자들의 연령별 특성은 국내 한 건선 한의원 의료진들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박사가 세계 건선 학회에 발표한 한국인의 건선에 관한 포스터 논문에 따르면 국내 피부 건선 환자는 20대가 전체의 30%, 30대가 31%로 전체 환자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문제는 이들 연령대의 활발한 사회활동이 오히려피부 건선 증상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이기훈박사는 “피부건선은 몸 속에 열이 과도하게 쌓여 면역계를 교란한 결과 만성적인 피부의 염증반응을 일으켜 붉은 발진과 인설이 층을 이뤄 나타난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전신에 걸쳐 나타나기도 하고 가려움증, 진물, 농포가 동반되기도 해일상의 불편함과 함께 큰 심리적인 부담까지 안기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건선 환자 중 20~30대가 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로 직장생활과 사회 활동에서 오는 과로와 스트레스, 잦은 음주 등 건선에 해로운 인자에 노출이 잦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논문 저자인 양지은 박사는 “건선으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의 생활을 조사해보면, 대부분이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에 놓여있으며, 여기에 잦은 회식 등으로 인한 음주, 흡연은 물론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섭취가 빈번해 식생활도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직장 생활은 물론 육아 등 다양한 이유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환자도 다수”라고 전한다.

양박사는 “환자마다 생활 속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각기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부터 하나씩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부족이 문제라면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가 크다면 운동이나 명상, 취미생활 등 적절한 해소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음주가 잦다면 가급적 횟수와 양을 줄이고, 독주보다는 도수가 낮은 술로 대체하는 것이 무난하다. 안주를 튀김이나 기름진 육류보다는 삶은 살코기나 신선한 채소, 과일 등으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먼저 생활 속에서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유해 인자를 적절히 조절하는 한편, 전문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잘 맞는 건선치료법과 건선치료제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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