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팹 투자' 낸드 시장 순위 변화 일어날까?(3)
상태바
'공격적 팹 투자' 낸드 시장 순위 변화 일어날까?(3)
  • 이나리 기자
  • 승인 2017.03.30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바의 매각, 삼성, SK하이닉스, 인텔 등 기업별 공격적인 팹 투자

[CCTV뉴스=이나리 기자]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단연 ‘3D 낸드(NAND) 플래시’다. 본격적인 빅데이터 시대에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처리량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D 낸드는 기존의 2D 낸드보다 셀 사이의 간섭 영향을 대폭 줄여 셀 특성을 향상시켰고, 지속적으로 적층 단수를 높임으로써 데이터 용량 확대와 원가절감이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3D 낸드 플래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3D 낸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 2위인 도시바,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SK하이닉스, 모바일 사업을 과감하게 접고 메모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인텔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3D 낸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구도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3D 낸드가 개발된 배경과 기업별 기술 현황 그리고 낸드 시장 동향에 대해 1,2,3회에 걸쳐 알아보겠다.

3D 낸드에서의 기술 격차는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 격차로도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37.1%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이는 2위인 일본 도시바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2배 이상으로 차이나는 것이다. 매출 규모는 전 분기보다 19.5% 증가한 44억 7390만 달러(약 5조 1444억 원)였다. 삼성전자는 낸드 출하량을 11∼15% 가량 늘렸고, 평균판매가격(ASP)을 5% 이상 높였으며 매출을 20%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력 사업에서의 손실로 낸드 반도체 사업부문 매각에 나선 일본 도시바는 21억 9980만 달러(약 2조 52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18.3%를 차지했다. 도시바는 2011년만 해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1위였으나 이듬해 삼성전자가 이를 역전시켰다. 2016년 4분기처럼 삼성과 도시바가 더블스코어로 차이가 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어서 웨스턴디지털(WD)이 17.7%(매출 21억2730만 달러)로 3위, 마이크론이 10.6%(12억7200만 달러)로 4위, SK하이닉스가 9.6%(11억 5680만 달러)로 5위, 인텔이 6.8%(8억 1600만 달러)로 6위였다. 3분기와 비교하면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4위 자리를 내주며 두 회사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삼성전자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반도체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2위인 도시바는 상황이 다르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에서 낸 7000억 엔(약 7조 원)의 규모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반도체 사업의 지분 매각을 지난 2월부터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도시바를 인수하게 되면 삼성전자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도시바는 전체 낸드 캐파에서 2위이고 협력사 웨스턴디지털과 합산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많다.

도시바의 매각가는 약 26조 원으로 알려졌고, 인수전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을 비롯해 동종 반도체 업체들은 이미 1차 인수전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폭스콘을 소유하고 있는 홍하이정밀공업,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업체도 등장했다.

전체 기사를 보시려면 로그인 필요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