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가이드] “철의 주먹으로 불의를 심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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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가이드] “철의 주먹으로 불의를 심판한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7.03.2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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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아이언 피스트'
동양의 영적 세계와 뉴욕 맨하탄의 상류층 라이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액션!

[CCTV뉴스=신동훈 기자] "불의에 맞선 마블 최강의 맨주먹 히어로, 아이언 피스트"

뉴욕의 재벌가에서 태어나 평안하고 유복한 삶을 누리던 주인공 대니 랜드.
어느 날, 가족들과 함께 중국으로 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고 산 속에 버려진 대니는 쿤룬의 지도자에게 구출돼 오랜 시간 동안 혹독한 무술 훈련을 받는다. 15년이 지나 마침내 용의 힘을 가진 ‘아이언 피스트’가 된 대니는 뉴욕으로 돌아와 부모의 죽음에 얽힌 부패한 진실을 알게 되고, 불의를 향해 분노하기 시작하는데…

넷플릭스가 3월 29일 ‘마블 아이언 피스트’ 공개를 기념해 주연 배우와 연출 책임자가 내한해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대니 랜드와 아이언 피스트 역을 맡은 핀 존스와 함께 조이 미첨 역의 제시카 스트롭, 워드 미첨 역의 톰 펠프리, 시리즈 총 제작 및 연출 책임자 스콧 벅이 참석했고 사회는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맡았다.

▲ 아이언 피스트 영화 포스터

캐릭터의 이중성을 매력적으로 표현한 ‘마블 아이언 피스트’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시리즈 총 제작 및 연출 책임은 로마, 덱스터, 식스 핏 언더 등의 시리즈물에서 능력을 입증한 스콧 벅(Scott Buck)이 맡았다.

처음 마블 아이언 피스트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제작자 벅은 어린 시절의 대니 랜드 캐릭터에 특히 흥미를 느꼈다. 그는 “함께 제작을 맡은 제프 로브(Jeff Loeb)로부터 대니 랜드의 인생과 시즌1에서 펼쳐질 그의 여정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그를 둘러싼 이야기의 전개 방향에 상당한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마블 디펜더스 캐릭터 중 가장 어린 ‘아이언 피스트(대니 랜드)’는 넷플릭스 x 마블 시리즈의 다른 어두운 캐릭터들과는 대조적으로 밝은 면이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벅은 “대니 랜드는 어떠한 환경과 상황에서도 천진난만한 소년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그 점이 이 캐릭터를 가장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마블 디펜더스의 마지막 캐릭터 ‘아이언 피스트(대니 랜드)’를 연기한 핀 존스는 본인 역할의 가장 매력적인 점으로 대니 랜드가 겪는 ‘내면적 갈등’을 꼽았다. 대니 랜드는 동양 문화를 바탕으로 영적 믿음을 추구하는 한편 서구 사회와 기업 중심 문화에 기반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오랜 공백 이후 자신이 살던 세상으로 돌아온 그는 바깥 세상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편,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복잡한 문제들을 익혀야 한다.

핀 존스는 “대니 랜드는 다른 마블 시리즈의 히어로 주인공처럼 완벽한 인간이 아니고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아이언피스트가 되기 위한 여정 자체가 스토리로, 나 자신도 아이언 피스트 주인공처럼 육체적·정신적으로 성숙해 지는 듯 했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톰 펠프리, 제시카 스트롭, 핀 존스,스콧 벅, 허지웅

허지웅 작가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스타워즈 에피소드4의 루크 스카이워커같은 인물이라는 인상깊은 답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로브는 “배우에게 있어서 자신보다 훨씬 어린 인물을 연기하는 일은 좋은 기회이기도 한 동시에 나이 많은 사람만큼의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로브는 “대니의 순진무구함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 ‘빅(Big)’에서 성인과 10대 소년을 넘나들며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던 ‘톰 행크스(Tom Hanks)’의 연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다른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현실성을 바탕으로 하되, 다른 시리즈에 비해 신비스러운 요소를 많이 담고자 했다. 크리에이티브 팀은 원작 만화의 요소들을 가져오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현실과 동떨어져있다고 느끼지 않게 제작하는 것에 집중했다.

벅은 아이언 피스트 캐릭터 컨셉에 대해 “대니는 강철 주먹을 통해 자신의 기를 모으고 엄청난 힘을 얻게 되지만 그는 여전히 어린 ‘아이언 피스트’이고 자신의 파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서서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런 면에서 대니의 여정은 성장 스토리이고 캐릭터가 어리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다른 마블 시리즈 캐릭터들은 모두 30대이지만 극중 주인공인 대니와 콜린은 20대 중반이다.

이 시리즈에서 중요한 질문은 ‘그는 누구인가?’가 아니라 ‘대니 랜드 그리고 아이언 피스트로서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대니는 자신이 태어난 뉴욕과 성장한 쿤룬이라는 서로 다른 두 세계에 발을 걸치고 있는 인물이다.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어느 곳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은 대니 랜드가 자신만의 세계를 찾고 만들어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가 영웅의 삶을 시작함과 동시에 삶에서 새로운 시작점에 서게 되는 점이 기존 히어로 이야기와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핀 존스는 대니라는 캐릭터에 대해 매우 현실적인 관점으로 접근했다. “모든 사람들은 기와 에너지를 갖고 있고 이는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리즈가 신비스러우면서도 매우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흥미를 느꼈고, 이것이 실제라면 어떻게 지금 세계에 적용될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만화와는 달리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첫 시즌에서 대니는 녹색이나 금색 의상을 입지 않지만 원작에도 볼 수 있듯이 가슴에 새겨져 있는 용 문양이 그가 슈퍼영웅임을 상징한다. 이 이미지 디자인은 스크린에 보여지기까지 21차례 재구성되기도 했다.

중국 무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현실감 있는 무술

쿵후, 무에타이, 칼리, 크라브마 등을 아우르는 37년 무술 경력을 갖고 있는 스턴트 코디네이터 브랫 챈(Brett Chan)은 수많은 시간 동안 핀 존스와 제시카 헨윅을 트레이닝하면서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액션신을 연출했다. 그는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무술 장면이 스토리의 리듬을 깨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녹이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자 벅은 시리즈를 구성하는 가장 까다로운 요소들 중 하나로 복잡한 대결 장면을 꼽았다. 데어데블에서 매트는 훈련 받은 권투 선수였고, 루크 케이지는 총알에 끄떡없는 강력한 인물이었으며, 제시카 존스는 엄청난 힘을 보유하는 한편, 대니 랜드는 강철 주먹과는 별개로 쿵후 기술을 발휘하는 액션신이 많기 때문이다.

무술 대결 장면이라는 난제를 가중시켰던 점은 배우 전원이 이번 시리즈 계약 전까지 제대로 무술 훈련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챈과 배우들의 무술에 대한 애착과 열정으로 인해 단기간에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특히 핀 존스는 수 일간 매일 15시간씩 촬영하며 리허설과 앵글 아이디어 공유를 반복한 과정을 춤을 배우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뉴욕 맨하탄 최상류층 라이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토리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 주요 배경은 단연 뉴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동안 다른 마블 시리즈를 통해 뉴욕의 다양한 장소에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 마블 아이언 피스트에는 생동감 넘치는 차이나타운, 상류층의 삶이 묻어나는 월스트리트, 그래머시 공원 같은 부유한 동네의 장면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색다른 뉴욕의 매력을 자랑하는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배경에 대해 벅은 “대니는 삶을 사랑하고 그를 둘러싼 세계와 뉴욕을 사랑하는 행복한 인물이다. 이로 인해 다른 시리즈보다 더 활기찬 분위기를 띠는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뉴욕의 아름다운 맨하탄 엘리트 동네와 슈퍼영웅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로렌 윅스(Lauren Weeks)는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다른 시리즈에는 없는 부유층의 모습과 자본화된 사회를 보여준다. 마블 아이언 피스트의 랜드 엔터프라이즈는 아이언맨의 스타크 인더스트리즈에 걸맞을 만큼 상당히 영향력 있는 높은 기업 이미지로 표현되는 것이 중요했다. 이 외에도 차이나타운, 쿤룬 등 이전 시리즈와는 다른 배경에서 많은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스콧 벅 총 책임자는 "다른 시리즈와 비교해 스토리 진행이 좀 더디다는 얘기가 있는 건 알지만, 이는 스토리를 잘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아이언 피스트는 대니 랜드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에 대해 주안점을 두었다. 촬영 장면마다 의미를 부여했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함께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주요 캐릭터 소개

아이언 피스트/대니 랜드

시리즈의 주인공 대니 랜드는 뉴욕의 재벌가에서 태어나 평안하고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고 쿤룬에서 혹독한 무술 훈련을 받게 된다. 긴 훈련 끝에 용의 힘을 가진 ‘아이언 피스트’가 된 그는 15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와 부모님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와 뉴욕의 범죄에 맞서 싸우게 된다. 아이언 피스트/대니 랜드 역은 영국 배우 핀 존스가 맡았다.

콜린 윙

여주인공 콜린 윙은 시리즈 내 또 한 명의 무술 전문가로,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자신의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콜린과 대니는 무술이라는 배경, 명예와 수련에 대한 의무감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까워지며, 함께 정의를 실현해나간다. 콜린 윙 역은 왕좌의 게임 출연 배우 제시카 헨윅이 맡았다.

해롤드 미첨

해롤드 미첨은 대니의 아버지 웬델 미첨의 전 사업 파트너로, 랜드사를 함께 운영했던 인물이다. 부모님을 모두 잃은 대니는 해롤드를 아버지 같은 존재라 생각하지만, 15년 만에 돌아온 대니를 기다리는 건 해롤드가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뿐이다. 반전 가득한 캐릭터 해롤드 미첨 역은 데이비드 웬햄이 맡았다.

조이 미첨

해롤드 미첨의 자녀 조이 미첨은 랜드사의 자문대표다. 워드와 달리 조이는 어린 시절 대니의 절친한 친구였으며, 친구 대니와 아버지 해롤드를 모두 잃는 등 많은 아픔을 겪었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조이 미첨 역은 90210, 팔로잉, 19곰 테드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 제시카 스트롭이 맡았다.

워드 미첨

해롤드 미첨의 자녀로 랜드사를 경영하는 워드 미첨은 조이와 마찬가지로 대니의 소꿉친구다. 하지만 조이와 달리 어린 시절부터 대니를 괴롭히는 등 적대적인 면모를 보였으며, 15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 대니에게도 냉철하고 야박한 모습을 보인다. 워드 미첨 역은 미국 배우 톰 펠프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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