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카우치 포테이토 ver.2.0’ 양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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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카우치 포테이토 ver.2.0’ 양산기술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7.03.22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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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최진영 기자] 리모콘은 많은 이를 소파에 가둬놨다. 하지만 이제는 그 버튼을 누르기 위해 기름 묻지 않은 손가락을 찾을 필요도 없어졌다. 시장에 쏟아지는 첨단기기가 가정생활에 미칠 영향은 아직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우선은 우리를 소파에서 더욱 벗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제품들만 찾아봤다.

날이 너무 황사라서...VR로 대체

‘날이 너무 황사라서, 날이 너무 추워서...’ 사실 꼭 소파 위를 고집하는 귀차니스트가 아니어도 야외활동이 허락되는 날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집에 머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 VR은 우리를 구제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VR은 콘텐츠 부족으로 일회용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었지만 현재는 콘텐츠 부자가 된 지 오래다.

우선 2016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어스 VR에서는 여권 없이도 세계여행이 가능하다. 유의할 점은 꼭 HTC 바이브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HTC 바이브의 경우 VR 안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전용 3D 컨트롤러가 있어 PC에서 구글어스를 이용하듯 사용할 수 있다. 길치의 경우 실제와 동일하게 길을 잃을 수 있다.

▲ HTC VIVE.

아울러 극한의 공포체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콘텐츠도 올해 1월 출시된 바 있다. 이름하야 바이오하자드7 레지던트이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단 말인가’라는 비판도 받으며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공통된 의견은 ‘무섭다’라는 점이다.

복잡한 IPTV 조작 리모컨 대신 AI로

또한 소파 위 생활에서 익숙한 장면 중 하나는 리모컨을 찾는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는 리모컨은 보이질 않고, 최신폰이라고 굳게 믿고 샀던 스마트폰에는 리모콘 기능이 없을 때 스트레스와 마주친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은 이 문제도 날려버렸다. 특히 SKT가 MWC에서도 선보인 ‘누구’는 IBM의 AI 플랫폼 ‘왓슨’을 기반으로 최신뉴스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며, 신문을 가지러 현관에 나갈 필요도 없다.

SKT에 따르면 가정용 영어 회화 선생님으로 업그레이드까지 준비 중이다. 소파를 벗어나 영어 학원을 위해 외출할 이유도 없어질지 모른다.

▲ SK텔레콤 누구.

KT도 셋톱박스에 인공지능을 품으면서 소비자들을 소파 위 TV시청에 더욱 몰두하게 만든다. 

KT의 ‘기가 지니’는 ‘TV시청을 돕는 기기’라는 역할구현에 충실한 제품으로, 올레TV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 DB를 즐기는 도구에 가깝다. 당장은 ‘쓸데없이 고퀄리티’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무수한 콘텐츠가 쌓아가면서 거대 플랫폼을 준비하는 IPTV 시장에 꼭 필요한 도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상 귀찮은 ‘자기 전 불끄기’ 해결

기자는 밤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 눈꺼풀이 무거워질 때 전등스위치까지 팔이 늘어나면 좋겠다는 상상을 종종했다. 국내 기업 고퀄의 우상범 대표는 이런 상상을 현실에 옮겨 집안에 전등스위치들을 스마트폰으로 불러 모았다. 

고퀄의 10K 시리즈 ‘10K Switch’와 ‘10K Outlet’은 별도의 배선 공사나 장비 설치비용 없이 스위치나 플러그만 교환하면 누구나 쉽게 스마트 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제품이다.

▲ 고퀄 10K 시리즈.

비결은 전등스위치에 와이파이를 탑재하고 스마트폰과 연결한 전등 통제 방법을 택한 덕분이다. 기존에 지어진 사무용 빌딩에 전체 조명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드는 비용보다 약 30~40% 이상 저렴하게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를 완성할 수 있다. 

아울러 제조사는 이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 터치방식의 NFC까지 추가하는 친절함도 보였다. NFC 방식을 이용하면 소파 혹은 침대 옆을 비롯한 원하는 곳에 NFC를 활성화할 수 있는 부분(태그)을 만들 수 있고, 스마트폰을 가져다 댔을 때 불을 끄고 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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