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 흡연, 하지정맥류 가능성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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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무익 흡연, 하지정맥류 가능성도 높여
  • 홍아람 기자
  • 승인 2017.02.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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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흡연 인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많은 흡연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정부에서는 흡연 경고 그림이 들어간 담배를 판매해 국민 흡연율을 낮추는 정책을 시작했는데, 흡연은 각종 질환을 동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지정맥류의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하정외과 평촌점 우영민 원장은 “담배를 피우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되고 혈압이 증가해 정맥 혈관벽과 정맥 판막에 손상을 가져와 정맥류가 생길 위험이 있다”며 “하지정맥류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흡연은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가 붓거나 쉽게 피곤해짐을 느끼고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을 자지 못하는 등 다양하다.

한 번 나타나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경미한 증상일 경우 다리 부종이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다리 피부에 궤양이 생기거나 혈관 자체가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자신에게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초기에 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정외과에서는 도플러초음파로 검사하고 있다. 도플러초음파란 혈관안의 혈액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도플러와 초음파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검사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보다 해상도가 높아 혈관 내 미세한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초음파로 평가가 가능한 부위의 모든 혈관의 혈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영민 원장은 “통증이 없고, CT나 MRI처럼 방사선 노출이나 조영제 투여가 필요하지 않아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검사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치료는 초기에 해당하는 경우 압박스타킹이나 보존요법, 약물 치료, 경화제를 이용한 주사경화요법을 적용한다. 그러나 보기보다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정맥류 근본수술법이나 짧은 시술 시간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광투시 정맥 레이저 요법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하정외과 평촌점 우영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은 흡연 환자가 금연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며 “이런 환자의 경우는 보건소 등 각종 흡연 클리닉에서 금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면서 하지정맥 전문 병원에서 하지정맥류를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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