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물 나는 건선 피부염, 치료 시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상태바
진물 나는 건선 피부염, 치료 시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 홍아람 기자
  • 승인 2017.02.24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부 건선은 좁쌀 또는 동전 모양의 반점과 하얀 각질이 온몸에 나타나며 증상이 두피나 손발톱까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건선 증상은 피부에 나타나지만 그 원인은 우리 몸 속 면역계의 교란 현상, 한의학적으로는 ‘몸 속에 쌓인 열’이 문제가 되어 나타나기에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건선은 전염성이 없는 자가면역계 질환인데도 전염 여부를 오해하는 시선을 받는 등 외관상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심한 가려움증과 진물까지 동반될 경우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건선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하다.

국내 건선한의원 의료진이 세계 건선 학회에 발표한 한국인의 건선에 관한 포스터 논문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건선 환자들이 호소하는 다양한 건선 증상 중 가려움이 전체 환자의 43%에게서 나타났다. 이는 건선은 가려움이 없다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결과로 향후 건선 치료와 새로운 건선치료제 개발에 있어 가려움증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박사 논문). 

특히 가려움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환자가 건선 부위를 가려워 긁다 출혈이나 진물이 발생하는 경우 2차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감염에 노출되게 되면 건선 발생 범위가 넓어지는 등 증세가 악화돼 치료를 지연시키게 되며, 긁어서 상처가 난 자리에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심지어는 중증 건선의 경우 전신 감염증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피부가 건조해지면 건선 가려움이 한층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수시로 순한 보습제를 사용하라고 권한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는 “건선 부위에 피나 진물이 난다면 보습제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먼저 환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거즈로 감싸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지은 박사는 “피부 밖의 보습보다 중요한 것은 몸 속 보습이다. 건선에 해로움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과 건강한 음식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술이나 기름진 육류, 튀긴 음식, 인공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 섭취를 피하고, 가급적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품을 삶거나 찌는 담백한 조리법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시로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호두나 잣 등 견과류, 신맛이 없고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는 것도 건선 치료에 좋은 방법”이라 설명했다.  

또한 양 박사는 “업무나 인간관계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환자들도 많은데, 이 경우 건선 피부염이 급격히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운동이든 명상이든 적절한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휴식과 숙면은 면역력과 피부 회복력을 높여 효과적인 생활 속 건선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기훈 박사는 “환자마다 건선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은 다양하므로 전문적인 치료 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건선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꼽히는 건선은 특히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건선 전조 증상이 의심된다면 신속하게 건선 여부를 진단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