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내 IT 시장 10대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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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IT 시장 10대 이슈는?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1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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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플랫폼' 환경으로 변화 본격화…성장측면 유일한 IT 마켓플레이스

2013년 국내 IT 시장은 IT 시장 조사가 시작된 이래 닷컴붕괴와 금융위기 이후 3번째로 마이너스 성장률(-3.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역시 마이너스 성장(-3.7%)이 예상되는 가운데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클라이언트 기반 제품 영역의 감소세가 이와 같은 전체 시장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기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기업용 IT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제외한 전통적인 국내 IT 시장은 올해도 성장 정체(0.3%) 양상이 예상되지만 2014년에는 2.6% 성장하며 20조 6,49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PC 영역(-3.5%)의 하락세가 완화되는 가운데 기업용 서버 시장(4.9%)의 회복이 예상되며 서비스 시장(4.2%)도 다소간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장비 부문이 4% 성장하고 소프트웨어 시장(5.9%)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세부 영역 중 스토리지 시장이 가장 높은 7%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성장률은 모두 매출액 기준)

한국IDC(www.idckorea.com)는 2014년 예상되는 국내 IT 시장의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조망하고 2014년 10대 예측을 소개했다.

장순열 한국IDC 리서치 그룹 총괄 상무는 "모바일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소셜 네트워킹, 빅데이터 및 분석 기술을 토대로한 IT 산업의 차세대 플랫폼인 '제3의 플랫폼' 환경으로의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제3의 플랫폼은 경쟁 가치가 있는 유일한 IT 마켓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외 IT 분야에서는 성장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4년에는 주요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될 것이고 제3의 플랫폼 기술은 IT 산업 이외의 다른 산업에도 중대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장 상무는 "2014년 전세계 IT 지출은 전년대비 5% 성장한 2조10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3의 플랫폼 기술이 IT 지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3의 플랫폼 기술은 전년대비 15% 성장하면서 IT 지출 성장의 89%를 담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바일 기기를 제외할 경우 전세계 IT 시장 성장은 2.4% 성장에 머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국IDC가 선정한 2014년 국내 IT 시장 10대 예측이다.

1. 2014년 국내 IT 시장,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예상 = 2013년에 이어 2014년 국내 IT 시장이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클라이언트 기반 제품 영역의 부진이 이와 같은 감소세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을 제외한 전통적인 IT 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 제3의 플랫폼, 성장 측면에서 유일한 IT 마켓플레이스 = 전통적인 IT 영역이 지속적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보이는 가운데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 빅데이터와 같은 주요 시장 변화 주체로 구성된 제3의 플랫폼 영역이 성장 측면에서 유일한 IT 마켓플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체 IT 지출의 29%, 그리고 성장의 8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업에 특화된 플랫폼 영역은 물론 산업과 산업간의 결합을 주도하는 비즈니스 관점의 접근이 확대되면서 IT의 변화가 비즈니스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3. 보다 진화한 컨슈머라이제이션 시대 = 제3의 플랫폼으로의 진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컨슈머라이제이션이 주도하고 있는 클라이언트 환경일 것이다. PC,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다양화된 클라이언트 환경은 향후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라는 단일 클라이언트 생태계로 수렴될 전망이다. 이런 추세속에서 개별 공급 업체간의 경쟁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데스크톱PC 등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지속 여부, 태블릿 시장의 도약 가능성 등 다양한 변화가 진행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한편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의 활성화와 기대됐던 HTML5 영역이 예상된 성장 궤도를 유지하지 못함으로써 하이브리드 앱 영역이 관심을 받을 것이다. 또한 LTE-A망 구축 확대와 이에 상응하는 디바이스 시장에 관심이 기울여 질 것이다. 

4.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도입 활성화 및 가치 변화 = 컨슈머 중심의 모빌리티 확산이 본격적적으로 엔터프라이즈 환경으로 이동할 것이다. BYOD가 기업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지만 관리 및 보안 부문에서 문제점이 노출되며 본격적인 기업시장 공략이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기업이 검증한 디바이스 리스트를 제시하고 선택할 수 있는 CYOD(Choose Your Own Device)가 확산되면서 기업 환경과 BYOD의 간극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디바이스를 포함한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이 점차 기업용 앱 지원 및 서비스를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전체 ROI 부문에 집중될 전망이다. 나아가 기업용 모빌리티 환경 도입에 있어 실제 비즈니스 성장과 비용 절감 부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추세가 일반화 될 것이다. 

5.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사물인터넷(IoT) 시장 확산 = 모빌리티 환경이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가장 큰 기회 시장은 IoT 영역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 클라이언트 기기뿐만 아니라 M2M, 다양한 태그 등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많은 기기와 디바이스가 이미 존재하고 있고 급속도로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이러한 기회를 어떻게 비즈니스와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사례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다. 기술적 성숙도는 일정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표준화 및 생태계의 단순화 과정이 전개될 것이다. 분석 영역의 접목을 통해 사람간 커뮤니케이션의 분석을 넘어 기기간 커뮤니케이션 분석이 활성화 되는 기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기회를 실제 비즈니스 사례에 접목한 공급 업체들은 관련 사업부서를 신설하거나 공고히 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6. 빅데이터 영역, 표준화 단계 = 최근 IT 시장에서 가장 크게 주목을 받았던 빅데이터 영역의 경우 국내에서 실제 적용되거나 새롭게 도입하는 사례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솔루션 및 구축 방법론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가치 검증 및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에 있어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솔루션들이 점차 표준화 형태로 제시되면서 선택의 어려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술적 측면보다는 사례를 통해 빅데이터 영역의 가치에 관심이 기울여 질 것이다. 공급 솔루션의 서비스화는 물론 비즈니스 영역의 단순 분석을 넘어 미래를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영역으로 그 가치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7. 소셜 부문, 기업 영역 확산 본격화 = 일반 사용자 위주의 소셜영역이 점차 기업 업무의 전략적 프레임워크에 포함되는 추세가 확산될 것이다. 별도의 소셜환경 구축보다는 기존의 업무에 임베디드 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또한 소셜 영역은 고객과의 소통을 넘어서 기업의 통합 커뮤니테이션 환경으로 진화하며 마케팅 측면은 물론, 기업의 비즈니스 그 자체에 녹아드는 모습이 확대될 것이다. 분석 역량이 강화된 소셜리틱스 애플리케이션 영역 역시 기업의 워크플로우와 접목,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부각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8. 수요자 주도의 클라우드, 클라우드 2.0 = 클라우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은 더 이상 관심 대상이 아니다. 그 기본 가치에 대한 인식도 이미 충분히 공유되었으며 다양한 딜리버리 모델들이 제시되고 있다. 점차 수요자 요구에 부합하고 산업 및 워크로드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서비스 공급자 측면에서 볼때 글로벌 커버리지 및 로컬 지원 역량 유무에 따른 차별화가 분명해 질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커버리지 확대에 따라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있어 파트너를 포함, 채널 비즈니스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9. 더 빠르고 유연한 광대역 네트워크 환경 확대 = 대역폭에 민감한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더 빠르고 더 넓고 그리고 유연한 네트워크 환경 구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다. 기술 발전은 IP기반의 고효율 네트워크 서비스 운용의 가능성을 확대시키고 있으며 통신 영역에서의 5g 표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네트워크 영역에서의 와이기그(WiGig)로 대표되는 기가 와이파이 인증이 적용된 제품의 공급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원활한 이동통신 지원을 위한 이기종 네트워크 환경의 운용이 일반화 되는 가운데 기존 대역폭의 이용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보다 작은 셀단위 네트워크에 관심이 기울여질 것이다. 광네트워크 영역에서도 코어와 에지 영역에 각각 400Gbps와 100Gbps 기술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운영 측면에서 데이터센터는 물론 캐리어 영역에서도 SDN(Software Defined Network)의 도입 확대가 예상된다. 

10. IT 부서 및 CIO 역할 변화 가속화 = 제3의 플랫폼' 환경으로의 변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의 IT 환경도 변화의 과정에 있으며 IT 부서 및 CIO를 비롯한 의사결정권자의 역할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IT 부서는 점차 서비스 형태의 IT를 제공하는 SP(Service Provider)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IT환경의 구축보다는 IT 운용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지원 역할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공급되는 서비스의 다양한 모델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IT 도입에 있어 LoB(사업부서)의 의견은 그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IT의 가치가 낮아진다기 보다는 IT가 비즈니스 이노베이션의 주체가 되고 있다는 관점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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