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웨이 장비 검증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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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웨이 장비 검증 받겠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12.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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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지난 12월6일 LG유플러스가 기자들과 한해를 마무리 차원으로 송년해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상철 부회장이 참석해 기자들과 다사다난했던 2013년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이상철 부회장과 기자들간의 대화를 간단하게 요약해 봤다.

Q. 화웨이 관련해 논란이 다소 있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울러 향후 이 논란에 대한 대응 계획은?

A. 화웨이 장비 도입 문제는 사실 다 끝난 문제인데 미국 상원의원이 얘기하면서 나왔다. 발언한 의원이 기술자도 아닐테고… 이것이 기술적 문제인지 외교적 문제인지 아니면 정치적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만약 정치나 외교 문제라면 우리가 이에 대해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라면 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 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대해서는 화웨이와 LG유플러스가 함께 논의해 벌써 3~4개 중소기업이 계약한 것으로 안다. 과거보다 LG유플러스의 중소기업과의 상생 영역 넓어졌고 이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국에도 진출할 수 있게 돼 환영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보안 문제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기술적으로 확실히 증명할 수 있다. 통상 '라디오 부분'과 '디지털 유닛' 두 분야가 하나의 기지국인데 기지국 단에서는 누가 전화하는지 알 수가 없다. 기지국은 패킷을 다 벗겨서 보는 데가 아니다. 유선망으로 가야만 패킷을 벗겨서 누가 누구에게 전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기지국 단에서는 알 수 없다. '백도어를 설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무의미한 인포메이션(주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백도어를 통해 정보유출이)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을 할 수 있어 LG유플러스가 장비 보안부분에 대해서 다른 나라의 사례를 유심히 관찰했다.

캐나다, 호주, 스페인, 영국, 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가 모두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화웨이 LTE 기지국 장비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보안우려 없이 어떻게 장비 도입이 가능했는지 살펴보면 영국의 CCRA(Common Criteria Recognition Arrangement)를 통해 장비 테스트를 한다(인증을 받는다). 오퍼레이터와 오퍼레이터가 인증하는 관계자들이 모여서 장비관련 소스를 오픈하면서 면밀히 장비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인증서를 준다. LG유플러스에 공급되는 화웨이 장비는 영국의 테스트를 거쳐 인증받은 장비와 동일한 제품이라고 한다. 영국에서 받은 인증서로 대신할지 LG유플러스가 직접 영국에 가서 인증을 다시 받을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우리도 영국의 CCRA와 같은 확실한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소스 오픈을 통해 장비 테스트해 전혀 문제가 없음을 입증할 것이다.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LG유플러스가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이 없지만 정 그러면 (못미덥다면) 테스트 받을 용의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보안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없을 것이다. "화웨이 장비가 이번에 국내에 처음 도입된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하웨이 장비는 이미 7~8년 전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에 많이 들어와 사용되고 있다. KT와 SK텔레콤도 화웨이 유선 장비를 용하고 있다. 그런데 왜 LG유플러스만 문제가 돼야 하는가? 영국, 캐나다, 스페인 등의 나라에도 화웨이 장비가 사용되고 있는데 왜 유독 한국에서만 문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아예 보안 문제에 대해 확실히 짚고 넘어가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겠다.

 

Q. LG유플러스가 2013년 LTE 시장을 본격적으로 리드하면서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경쟁사가 아이폰5와 넥서스5를 출시하면서 공격적으로 단말기 라인업을 보여줬는데 2014년 LG유플러스의 단말기 경쟁력은?

2010년에 LG유플러스에 왔을 때 가장 큰 문제가 2가지였다. 첫째는 보조금 문제로 돈 많은 사업자가 보조금을 쓰면 정말 따라가기 힘들었다. 둘째가 단말기 문제인데 '우리가 좀 이상한 주파수를 받은데다 기술 방식이 좀 달랐다. 그래서 항상 좋은 단말기가 경쟁사 대비 6개월에서 9개월씩 뒤에 나왔다. 단말기 보조금 경쟁력은 없고 이게 LG유플러스의 2가지 약점이었다.

보조금은 아직 돈 많은 사업자들이 쓰니까 잘 모르겠지만 LTE하면서 단말기 문제는 사라졌다. 아이폰 얘기하는데 싱글 LTE 쓰면 전세계 거의 모든 단말기를 LG유플러스가 다 사용할 수 있다. 800㎒와 2.6㎓는 커먼(common)한 주파수라 어떤 단말기든 다 쓸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고 사업자간 합의가 된다면 아이폰도 우리 리스트에 들어 있다. 2014년에 어떨지 모르지만 단말기 경쟁력이 확실히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Q 단말 유통법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A. 시행령, 시행 규칙이 중요하다. 총론에는 천사도 없고 악마도 없다. 디테일에 악마도 있고 천사도 있다. 디테일은 마지막 고객하고 딜하는 그 딜러. 마지막 고객하고 이야기하는 사람. 이 사람에서 모든 게 정해진다. 돈 있어 보인다고 단말기 요금 30만원, 이쁘다고 3만원이라고 하는 게 문제다. 법을 위에서만 만드는 게 아니라 시행 접점에서 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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