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하고 치밀한 신 2017년 보안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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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고 치밀한 신 2017년 보안 위협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7.01.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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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돈’이 모이는 지점 정조준

밝은 곳이 있으면 어두운 곳도 있다는 만고의 진리처럼 IT 기술의 발전은 항상 새로운 보안 위협을 동반해 왔다. 2017년에는 비교적 새로운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와 관련된 위협이 전망된다.

더불어 기존 보안 위협은 더욱 강력하고 교묘한 모습으로 사회 전반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도 세계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사이버 공격자들은 즉각적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공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전세계를 집어삼킨 랜섬웨어(Ransomware)에서 이미 그 조짐이 드러났다.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악의적인 공격자들 역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방법을 모색할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의 심리와 최신 기술이 결합된 교묘한 공격 기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랜섬웨어(Ransomware)는 공격자 관점에서 즉각적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유용한 범죄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기업의 경우 비즈니스 중단이나 고객 정보와 같은 중요 데이터를 잃을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결국 몸값(ransom)을 지불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여기에 랜섬웨어 제작 및 유포의 서비스화(Ransomware as a Service, RaaS) 등 랜섬웨어 자체가 수요자와 공급자가 유기적으로 활동하는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랜섬웨어의 위협은 올해 더욱 고도화되고 공격 범위도 확장될 전망이다. 금전적 이득이 목적이라면 ‘돈’이 모이는 곳으로 향하는 것이 당연지사. 지금까지 금전적인 피해를 야기하는 사이버 범죄는 가짜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는 피싱과 파밍이 주도했지만 이제 랜섬웨어가 그 중심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스피어피싱 등과 결합한 랜섬웨어 및 기업 간 무역 거래 대금을 노린 범죄 조직이 다년간 활동 중이기 때문에 무역 거래가 빈번한 기업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이버 공격은 전문적인 IT 지식을 가진 해커 또는 해킹 그룹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사이버 암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인터넷 상에서도 랜섬웨어 제작 서비스인 RaaS를 비롯해 다양한 스팸 메일 발송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전문적인 IT 관련 지식이 없더라도 악성코드를 제작하고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대중화된 사이버 공격이 더 많은 범죄에 악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사이버 범죄자를 특정인 또는 그룹으로 한정 지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 및 수사 등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공격자들은 스팸 메일 첨부파일과 홈페이지 방문 시 자동으로 설치하는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rive-by-download) 공격을 지속할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보안 패치를 적용하지 않는 사용자들이 더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는 익스플로잇 킷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 공격 기법의 업그레이드에 주력할 것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익스플로잇킷 기반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웹사이트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고, 특히 웹쉘을 이용한 공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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