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18년 공급과잉, 메모리 반도체 10나노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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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18년 공급과잉, 메모리 반도체 10나노대 안착
  • 이나리 기자
  • 승인 2016.12.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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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코리아 대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시장 전망 발표

내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디바이스의 증가와 면적(인치) 확대가 예상되고 사물인터넷(IoT), 오토모티브, 빅데이터 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최첨단 증설 장비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는 12월1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사업결산과 더불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 내년 전망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강인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대표

디스플레이, OLED 성장세, 패널 면적 확대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 성장’과 ‘패널 면적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주목된다.

어플라이드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총 TV에서 UHD 비중이 25%를 차지했다. 이처럼 올해 TV 시장은 OLED와 퀀텀닷 패널 등을 중심으로 4K UHD가 급속도로 성장했고 패널 면적의 대형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해였다.

올해 TV 패널수는 2015년 2억2600개에서 2억3300개로 소폭 감소했고 패널 가격은 특히 45인치에서 빠르게 상승했다. 패널수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캐파로 TV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TV 패널 사이즈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16년은 평균 크기가 1.8인치 상승했다. 만약 60인치 패널이 전체 패널의 10%를 차지하게 된다면 이를 위한 10세대 공장이 4개 정도 더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 어플라이 측의 설명이다.

강인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대표는 “디스플레이 캐파는 5~7%를 가장 건강한 수급 사이즈로 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수요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며 “즉, 1인치가 커질때마다 8.5세대의 공장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수급은 2017년 시장이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것이지만 2018년에는 공급과잉이 되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나 2018년 중국의 신규공장에서 10.5세대 팹 가동을 시작한다면 패널 수급량이 늘어 다시 균형이 느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TV외에도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IT 디바이스, 가상현실(VR)기기가 확대됨에 따라 OLED는 매우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강인두 대표는 “최신 스마트폰 경우에 화상도가 약 400ppi 정도인데 가상현실을 구현하려면 1000ppi가 넘어야 한다”며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은 OLED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 이상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반도체 사업부 사장

모빌리티, 네트워크 성장, 3D 플래시 메모리 수요 견인 역할

반도체 메모리는 스마트폰, VR기기 뿐 아니라 IoT, 빅데이터, 오토모티브 등의 발전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3D 낸드 플래쉬로 전환되고 있으며 D램은 10나노(nm)대에 접어들어 계속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로직 또한 10나노 대로 확장되면서 반도체 제조설비(WFE)는 공정이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반도체 신규 기기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적 요구사항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제조설비 시장 또한 성장세에 들어섰다. 따라서 CAPEX은 16년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WFE는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반도체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한 한국은 전세계 메모리 시장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은 내년 팽택 신규반도체 팹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고, 로직에서 10나노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진다. SK하이닉스는 D램에 10나노대 연구를 지속하고 향후 5~10년간 CAPEX와 WFE에 약 440억달러의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술 난이도가 높아지고 공정이 더 까다로워짐에 따라 기존 보다 검사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어플라이드 측에게 매출 성장의 기회로 작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플라이드 측은 올해의 계획으로 10나노, 7나노 기술개발에 공헌할 수 있는 혁신적 장비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밝혔다.

이상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어플라이드는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의 연구소와 적극적인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적극 기술 지원을 하고, 고용창출을 통해 원활한 고객지원을 하겠다”며 “지난 1년간 어플라이드 한국 지사는 약 100명의 엔지니어 인력이 충원됐는데 이는 고객사 공장 근처의 서비스센터에서 즉각적인 기술을 지원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올해 실적으로는 회계연도 2016년 기준으로 약 10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약 15억달러의 R&D 투자(매출액 대비 14.2%)를 했다.

어플라이드의 사업 부분별 매출은 반도체시스템이 6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서비스 (24%), 디스플레이 및 유관시장(11%), 법인 및 기타 부분(1%)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매출은 대만이 26%로 가장 높았고, 중국(21%), 한국(17%), 일본(12%), 미국(11%), 유럽(6%), 기타(7%) 순으로 매출 점유율을 보였다.

강인두 대표는 “대만이 유독 반도체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의 반도체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작년과 비교해 중국의 순위가 한국보다 높아졌다”며 “삼성의 오스틴 공장 투자는 미국 지역으로 잡혀있는 것이고 그 액수가 한국으로 집계한다면 한국은 약 20%의 매출을 차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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