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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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시연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11.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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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0MHz+10MHz'의 광대역 LTE-A 기술을 선보이며 3배 빠른 LTE 시대를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언론 시연회를 열고 20MHz 대역폭의 1.8GHz 광대역 주파수와 10MHz 대역폭의 800MHz 주파수 대역을 CA(Carrier Aggregation; 이종 주파수대역 묶음)기술로 묶어 최대 속도 225Mbps를 제공하는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선보였다.

LTE는 대역폭이 넓어질수록 속도가 더 빨라지지만 기술 표준상 최대 연결 대역폭이 20MHz이기 때문에 단일 광대역으로는 150Mbps의 속도 이상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CA 기술을 적용해 광대역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으면 이용 대역폭에 비례해 150Mbps 이상의 속도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가 상용화 되면 800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불과 28초면 내려 받을 수 있다며 같은 분량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3G는 약 7분24초, LTE는 약 1분25초, LTE-A는 43초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SK텔레콤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기술 개발 시점을 내년 초로 예상했으나 올해 11월 말로 시기를 앞당겼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상용망 CA기술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6월 LTE-A를 상용화 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225Mbps 속도를 지원하는 칩셋이 개발단계에 있어 스마트폰 출시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기반 광대역 LTE-A서비스를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10+10MHz CA를 넘어 20+10MHz CA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다음 단계인 3밴드(band) LTE-A 기술 개발에서도 SK텔레콤이 한발 앞서게 됐다. 현재 20MHz 주파수와 10MHz 대역에 추가해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게 되면 최대 300Mbps 이상의 무선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해진다.


광대역 구축 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11월 말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 구축할 예정인 광대역 LTE를 지속 확대해 내년 7월초 전국의 모든 1.8GHz 기지국을 광대역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광대역 LTE-A 단말기 출시로 상용화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 SK텔레콤은 800MHz대역 및 1.8GHz 광대역 모두에서 전국 모든 시 단위 이상에서 망을 완비하게 된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투 트랙 전략은 광대역 LTE-A와 3밴드 LTE 등 망 진화를 고려해 가장 앞선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는 모바일 기반 영상 콘텐츠 이용 활성화와 모바일 콘텐츠의 초고화질· 초고용량화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SK플래닛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된 유료 콘텐츠 중 VOD 비중이 2011년 17%에서 2012년 30%, 2013년 37%로 급증했다. 이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영상 콘텐츠 소비의 확산으로 최근 웹이나 모바일 기기 기반의 드라마 제작도 활성화되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도 고용량화 돼 풀 HD 수준의 영상 콘텐츠는 물론 풀 HD의 4배에 이르는 모바일 UHD 드라마도 제작되고 있다. 음악 콘텐츠도 멜론이 무손실 음원(FLAC)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용량화 추세다.

콘텐츠 고용량화 추세에는 모바일기기 뿐 아니라 주변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되는 경향도 한 몫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TV 혹은 영상 프로젝터와 연결해 대화면으로 즐기고 고급 스피커를 연결해 고음질 음악을 감상하는 등 스마트폰이 콘텐츠 소비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직접 소비하는 콘텐츠보다 더 높은 화질이나 고음질의 콘텐츠가 필요하게 된다.

광대역 LTE-A는 최대 225Mbps의 빠른 속도로 UHD 영상 스트리밍 등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는 데이터 전송 속도 개선 뿐 아니라 무선 네트워크에서 수용할 수 있는 용량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용자가 800MHz 및 1.8GHz 대역 총 30MHz 주파수 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기존 대비 활용 가능한 용량이 50%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등 1인 멀티 디바이스 활성화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간 통신)등 통신과 이종산업의 융합도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oT는 농업 · 에너지 · 공공 서비스 · 자동차 · 교육 · 업무용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비닐하우스 온도·습도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통풍 및 급수를 제어하는 '스마트 팜' ▲온도·점등 조절 등을 통해 빌딩의 소비 에너지를 효율화하는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센서 인식을 통해 비어있는 공용 주차 공간을 지도로 알려주는 '공공 정보 안내' 등으로 IoT가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와 같은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가 디바이스·콘텐츠·융합산업 등 생태계 진화를 촉진하고 이로 인한 모바일 트래픽 증가가 다시 네트워크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LTE-A 핵심기술인 주파수 결합 기술(CA, Carrier Aggregation)외에도 ▲기지국 협력 통신(CoMP, Coordinated Multi-Point) ▲차세대 주파수 간섭 제어 기술(eICIC, 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dination) 등 LTE-A 핵심 기술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지국 협력 통신 기술을 2012년 1월 이미 상용화했으며 차세대 간섭 제어 기술도 내년 중 개발을 완료해 적용할 계획이다. 또 업로드용 CA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조기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TE 도입 시점부터 LTE-A, 광대역LTE, 광대역 LTE-A는 물론 다음 단계인 3밴드 LTE-A 진화까지 고려한 장비 기술 적용 및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병행 추진해 오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 SK텔레콤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속도 ▲광대역 LTE-A 필드 속도 테스트 ▲광대역 LTE-A를 통한 초고화질 UHD 영상 스트리밍 등을 선보였다. 시연회에는 삼성전자 · 에릭슨-LG 등 장비제조사도 참여했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2세대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무선 네트워크를 선도해왔다"며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최초로 시연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225Mbps는 물론 300Mbps급 속도 시대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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