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마니아 괴롭히는 무릎통증... 십자인대파열 조심해야 할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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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마니아 괴롭히는 무릎통증... 십자인대파열 조심해야 할 스포츠
  • 임기성 기자
  • 승인 2016.12.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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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파열은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 병명을 익숙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데 바로 ‘스포츠 마니아’다. 축구나 농구, 야구 등의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관련 뉴스에서 십자인대파열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십자인대파열은 스포츠 활동 중 일어나기가 쉽다. 서초 세바른병원 조완종 원장은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부에 위치해있으며,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이 파열되면 무릎 전반에 통증이 느껴지고 제대로 걷기도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무릎이 과도하게 뒤틀리거나 젖혀질 때 파열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무릎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스포츠는 십자인대파열의 1차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경기 내내 격하게 달리고 움직이는 축구, 농구는 물론이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급정거를 반복하는 스키도 위험군에 속한다. 특히 겨울을 맞아 스키시즌이 시작되면, 스키장을 찾는 일반인들도 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무릎부상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십자인대파열의 주된 증상은 역시 무릎의 심한 통증인데, 환자에 따라 ‘뚝’하는 파열음을 듣기도 한다. 물론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할 만큼 증상이 경미한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통증과 붓기가 심해진다. 또한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다른 관절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일단 무릎에 과한 무게가 실린 후 통증과 붓기가 있고, 무릎이 불안정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한 번쯤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심하게 파열된 상태가 아니라면 수술적 치료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권할 수 있다. 대표적인 관절 비수술 치료로는 프롤로테라피가 있는데, 초음파 유도 하에 관절 내부를 살피면서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사한다. 이는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염증이 자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손상되었던 힘줄이나 인대, 연골 등이 회복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무릎 부위를 1cm 내외로 최소절개한 다음,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관절경을 넣어 손상부위를 확인한다. 그 후 관절경 주위에 수술 기구를 삽입해 끊어진 인대를 바로 봉합해주거나, 다른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최소절개 후 이뤄지므로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도 1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조완종 원장은 “수술 후 운동능력이 회복되기까지는 3개월 가량이 소요되므로 그 때까지 무릎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는 등 무릎에 압박을 가하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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