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찬 교수, 러시아 문화와 연극 흐름 보여 주는 ‘문화와 정체성’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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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 교수, 러시아 문화와 연극 흐름 보여 주는 ‘문화와 정체성’ 추천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6.12.06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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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강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권영찬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상담코칭심리학과 교수가 문화연구에 관심이 많다면 문화적인 트라우마에서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른 러시아 문화와 연극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문화와 정체성’ 신간 도서를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있다.

신간도서인 ‘문화와 정체성’은 현재 아츠메디플랫폼 문화예술협동조합 대표와 국민대 대학원 문화교차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조유선 교수가 출간한 신간이다. 그녀는 저서에서 “문화적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 문화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떠 오른 현대 러시아 문학과 연극을 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문화와 정체성’ 신간은 큰 틀에서 현대 러시아 문학과 연극, 그리고 문화학의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변화상과 그 함의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 혼돈과 위기의 국면을 넘어 포스트소비에트 러시아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를 ‘문화의 사회 통합적 역할’이란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또 특정 작가의 텍스트 분석을 넘어, 역사적 산물로서 텍스트를 마주하고 텍스트가 사회와 관계 맺는 여러 접점들을 문화연구라는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때론 텍스트가 탄생한 사회문화적 환경과 그것이 생산되고 향유되는 체계에 몰두하고, 때론 타 장르와 교류해 재해석되는 맥락을 파헤치며 ‘작가(연출가, 자아)-텍스트(무대, 사회)-독자(관객, 타자)’로 연결되는 총체적 소통망을 읽어 내려 시도했다.

이를 통해 문화와 정체성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고, 문학고전의 보편적 가치와 ‘지금 이곳’에서의 문화론적 쓰임새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문화는 일정한 시간에 걸쳐 특정 집단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역사적 산물이다. 따라서 문화는 태생적으로 ‘나와 너’, ‘자아와 타자’, ‘우리와 그들’을 구별 짓고 식별하는 토대로 작용하며, 개인과 집단의 특수성, 사회적 주체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일정 시간을 통해 축적된 문화적 습속과 특정 공간이 제공하는 문화적 환경은 한 국가나 민족의 정체성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속성으로, 문화정체성이란 역사적 산물로서의 문화적 특수성이 낳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주체적 사고와 정서적 유대감, 행동방식의 총화라 할 수 있다.

개인과 집단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는 문화는 시간과 공간의 변동 속에서 다른 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낸다. 특히 문화적 접촉의 강도와 변화가 클 경우 이 같은 변동은 불안과 혼란, 충격을 야기하며, 극단적으로는 문화파괴와 정체성 위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여기서 파괴는 단지 기술적 차원이 아닌 그 문화를 토대로 성장한 사회적 주체의 정체성 위기와 상실이라는 문제로까지 나아간다. 이처럼 문화와 정체성의 관계는 시공간의 제약 속에서 끊임없이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역동성을 전제로 한다.

20세기를 통해 사회주의 혁명(1917)과 소비에트 해체(1991)라는 거대한 두 차례 국가 정체(政體) 변환을 경험한 러시아의 사례는 문화정체성 논의와 관련해 매우 흥미롭고 주목할 만하다.

저자 조유선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문학작품의 통일성 문제 -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형제들>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민대 유라시아연구소 연구교수와 동대학교 교양대학 초빙교수로 근무했으며, 현재 아츠메디플랫폼 문화예술협동조합 대표와 국민대 대학원 문화교차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러시아 문학을 비롯해 문화연구와 공연문화에 대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으며, 최근 학문융합에 관심을 갖고 의료인문학에 대한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간질: 투병기로서 <백치> 읽기」, 「고통과 상상력 그리고 글쓰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중심으로」,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 인간 고통의 두 양상」, 「의학교육과 예술의 창의적 만남」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도스또예프스키 읽기 사전』, 『현대 러시아 문화 연구: 시민의식과 문화정체성』(공저), 『해체와 노스탤지어: 포스트소비에트 문화와 소비에트 유산』(공저) 등이 있다.

한편 ‘문화와 정체성’ 신간을 추천한 권영찬 교수는 현재 국민대학교 문화사회심리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가정과 사회적인 환경이 개인에게 미치는 여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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