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관종, ‘미세절연 고주파시술’로 흉터 없이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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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종, ‘미세절연 고주파시술’로 흉터 없이 치료 가능
  • 홍아람 기자
  • 승인 2016.12.05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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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종은 여성들이 남모르게 고민하는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주로 눈 주위에 1~3mm 정도의 크기로 돌기형태를 보이는데, 주위 피부보다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화장으로 잘 가려지지 않아 난감해 하는 여성들이 많다.

더욱이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이 생기고 인구의 1% 정도에서 발생하는 꽤 흔한 질환이라 많은 여성들이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 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눈 주위와 이마, 뺨 등의 얼굴이며 이중에서도 눈 주위에 가장 잘 생긴다. 얼굴 외에 겨드랑이나 머리, 성기 부위에도 생기지만 흔하지는 않다. 주의할 것은 생긴 모양이 좁쌀여드름 또는 물사마귀 등과 비슷해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립종과도 감별이 필요한 질환이다

주로 사춘기 이후부터 생기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점점 번지고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처음에 한두 개 있을 때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커지고 늘어나 미용 상 보기 좋지 않게 된다.

한관종은 땀샘의 분비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발생하는 양성 종양인데 아직 정확히 왜 땀샘 분비관이 특정 사람에게서만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 가족력, 호르몬 등이 연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청담고운세상피부과 측에 따르면 이 질환은 몇 년 전 까지만해도 치료가 만족할 만큼 잘 되지 않았다. 예전에는 보통 치료를 위해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탄산가스레이저 및 어븀레이저 등으로 튀어나온 부위를 파괴하거나 깎는 시술을 많이 했었다.

이런 식으로 병변을 파괴하는 치료법들의 문제점들은 흉터를 남기기 쉬웠다. 보통 피부의 표면인 표피부터 파괴해 들어가기 시작해 실제 한관종이 있는 진피 속까지 파괴하게 되는데, 이때 대략 진피의 중간부위보다 얕게 손상을 주면 흉터가 남지 않지만 이보다 더 깊으면 흉터가 남는다.

이 질환은 진피에 있는 병변인데 항상 얕게만 위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완전히 치료하려다 보면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흉터를 남기는 것이 두려워 병변을 너무 얕게 파괴하면 치료효과가 거의 없다.

이렇게 치료 시 흉터가 남거나 재발을 잘한다는 얘기는 피부과학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내용인데, 그만큼 그동안 난치성 피부질환이었다는 얘기다.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치부됐던 한관종이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이에 대한 시술 노하우가 쌓이면서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은 아그네스라 불리는 ‘미세절연 고주파시술’로 흉터 없이 개선이 가능하다.

미세바늘을 한관종 부위에 직접 찌르고 바늘 끝에 고주파에너지를 흘려 병변을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시술이다. 바늘의 끝에 고주파가 나오는 부위를 제외하고 바늘 시작부위부터 중간까지 고주파가 나오지 않도록 절연돼 피부의 위쪽은 전혀 손상을 주지 않고 깊숙한 병변만 파괴할 수 있다.

질환이 실제 존재하는 진피 속만 파괴하고 그 외에 위쪽의 표피 등은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최적화된 치료법이라 말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흉터를 잘 남겼던 탄산가스레이저도 시술법이 바뀌고 레이저 출력이 좋아지면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울트라펄스 탄산가스레이저는 조사시간이 짧아 주변조직에 손상을 적게 하는 게 가능한데 이를 핀홀법이라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치료에 부작용을 줄이고 좋은 효과를 보인다. 핀홀법은 레이저를 작은 직경으로 깊이 에너지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피부의 가장 위쪽인 표피부터 깎아 들어가 진피 속 질환까지 파괴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레이저가 조사되는 직경이 작아 흉터를 줄일 수 있다.

이때 가능한 울트라펄스 탄산가스레이저를 사용해야 주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치료에 효과적인 두 치료법은 필요에 따라 각각 따로 쓰이기도 하고 복합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청담고운세상피부관 관계자는 “최근 2년전부터는 미세절연 고주파시술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 후에는 복합치료보다는 단독치료로 치료받는 환자의 시술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해서 시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은 치료 후 흉터가 남아 처음 보다 더 보기 싫게 되는 경우가 꽤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 졌으므로 그동안 혼자서 끙끙 앓기만 했던 치료를 시작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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