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지난주 핫키워드는? ‘비아그라’…네티즌, 청와대 정황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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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지난주 핫키워드는? ‘비아그라’…네티즌, 청와대 정황 관심↑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6.11.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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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퍼포먼스 등 화제 순간 다수 공유

지난주 트위터가 청와대 정황과 관련된 내용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간(11월21일~11월27일) 트위터상에서 가장 이슈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 및 발표한 결과, ‘비아그라’를 포함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함께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청와대 정황과 관련된 내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주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인 비아그라는 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다량 구입했다는 파문이 일면서 해당 키워드 언급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성추문을 연결지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문제가 증폭되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비아그라 구입과 관련해 “수행원 고산병 때문에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았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고산병 때문에 비아그라를 구입했다면, 소독약 대용으로 혹시 보드카를 구입한 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정부 측 해명에 대해 불신을 표출했다.

26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 제5차 촛불집회 역시 주최측 추산 기준, 전국에서 190만명이 모인 만큼 트위터 상에서도 수많은 대화를 만들어냈다. 촛불집회가 처음 진행된 후부터 약 2달여간(9월27일~11월26일) 트위터에서 언급된 ‘최순실게이트’ 관련 키워드는 약 1600만건에 달했다.

트위터에는 광화문 광장에 모인 150만 인파의 촛불 파도타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로 시작된 1분 소등 퍼포먼스를 비롯 집회에 깜짝 등장한 가수 양희은과 함께한 150만명의 ‘아침이슬’ 합창 장면 등 화제의 순간들이 다수 공유됐다.

지난 22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순실 특검법'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의결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황교안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전원 사퇴를 주장한 뒤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국무회의’ 키워드가 빠르게 증가했다.

당일 박 시장은 트위터(@wonsoonpark)에 “무력감과 분노감으로 국무회의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면서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주장하는 국민의 뜻을 분명 전했습니다. 국무위원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참으로 분노의 시간입니다.”라고 당시의 감정을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공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공단과 삼성 미래전략실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국민연금’ 키워드도 언급량이 급증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3000억의 손실이 날 것을 알면서도 합병에 찬성했다는 국민연금 투자위원회의 회의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 외에도 승마협회 지원 프로그램 형식으로 최순실 일가에 돈을 지원한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대가성으로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순실게이트와는 무관한 키워드로는 유일하게 ‘후쿠시마’ 지진 발생 소식도 지난 한 주 트위터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낳았다. 22일 새벽,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 규모의 강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파되자마자 트위터에는 해당 속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의 이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행히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여진과 쓰나미 등 후속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태를 경계하는 발언들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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