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 부는 O2O 혁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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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 부는 O2O 혁신 바람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6.11.14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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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기부터 진료 예약·결제·사후 건강관리까지

최근 대형병원과 IT 업계에서 의료 서비스에 O2O를 접목한 앱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우리의 진료 문화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기까지의 과정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하지만 O2O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손안의 스마트폰 하나로 병원 찾기부터 진료비 결제까지 진료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 영역은 다양한 규제로 인해 O2O 서비스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다. 하지만 정부 3.0 사업의 일환인 공공데이터 개방 정책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병원, 약국 데이터 오픈API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의료 영역에도 O2O 서비스가 발을 들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 옐로모바일 산하 옐로오투오 병원·약국 검색 앱 ‘굿닥’ <제공 : 굿닥>

발품 없이 병원·약국 찾고 1:1 진료 상담까지 = 병원·약국 검색 앱 ‘굿닥(goodoc)’은 주변의 병원이나 의사를 찾아 가벼운 상담부터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앱이다. 고객의 위치를 기반으로 시간과 상황에 맞는 병원 및 약국에 관한 맞춤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서비스다.

이외에도 비급여 진료 정보 비교가 가능한 ‘병원 이벤트 모아보기’와 건강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굿닥캐스트’ 등의 부가 기능을 제공하며 직접 병원이나 약국에 가지 않아도 간단한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1:1 의사 상담 서비스로 사용자 편의를 더하고 있다.

굿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오픈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의 모든 병원과 약국이 등록돼 있어 앱을 통해 6만6983곳의 병원과 2만4499곳의 약국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주변의 의료시설을 파악하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아이 때문에 휴일이나 야간에 병원을 찾는 일이 잦은 주부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앱이다.

▲ 의료 정보 서비스 어플 ‘콕션’

‘콕션(Cocsion)’은 병원과 환자들의 소통을 돕는 신개념 의료 정보 서비스 어플이다. 소비자는 모바일 상에서 병원과 무료로 상담을 진행한 후 방문하고 싶은 병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콕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가격, 거리, 시술 방법이 있는 병원을 선택할 수 있고 병원도 시술 및 수술을 받을 고객에게 맞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콕션의 ‘콕 서비스’는 고객이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견적을 받으면서 가장 적합한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희망하는 분야의 상담을 신청하면 1:1 대화창을 통해 병원과 실시간 상담을 할 수 있다.

병원의 다양한 시술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콕 플러스’, 수술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콕 톡’, 생생한 후기를 통해 병원 선택에 도움을 받는 ‘콕 후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객의 글이 게시되면 병원은 고객의 글에 답변할 수 있으며 고객이 병원을 선택하면 해당 병원은 이를 수락해 고객과 상담 통화 및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 한양대학교병원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엠케어’ <제공 : 데이터뱅크시스템즈>

손안의 스마트폰 하나로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결제까지 = ‘엠케어(M-care)’는 긴 대기시간, 번거로운 이용절차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본 의료 서비스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진료 예약부터 결제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데이타뱅크시스템즈는 지난해 12월 부산대학교병원과 경북대학교병원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을 일일이 조작하지 않아도 접수 ▲진료 ▲수납 ▲귀가의 4가지 큰 단계에서 세부적인 이용자의 동선과 프로세스를 ‘엠케어’가 인지한 후 개인화 및 맞춤형 메시지로 안내와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에 도착할 시 알림 메시지와 예약 내역이 통지되며 모바일 번호표가 발급되고 진료 현황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진료 후에는 진료 내역과 검사결과, 처방전을 조회하고 출력할 수 있으며 다음 번 진료 예약은 물론 진료비 결제도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행할 수 있다.

초기 진료에 필요한 개인 진료 이력과 혈압, 당뇨, 체온 등의 건강 정보를 병원과 의사에게 제공하는 기능과 함께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영수증 제출 없이도 주차장 출차가 가능한 부가서비스까지 갖추고 있다. 올해 안으로는 처방전을 원하는 약국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도입하여 모바일 결제 후 약을 찾아 바로 귀가할 수 있게 된다. 또 실손보험 가입 환자의 경우 보험금 청구도 스마트 앱을 통해 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 강북삼성병원 당뇨병 관리 애플리케이션 ‘S진료노트’ <제공 : 강북삼성병원>

병원 밖에서도 함께 하는 손안의 주치의 = 강북삼성병원은 병원을 내원하는 당뇨병 환자가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S진료노트’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이 앱은 일상 속 건강관리를 목표로 당뇨병 환자가 주치의가 제시한 목표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참여형 절차와 함께 다양한 편의 기능을 담았다.

주치의가 알려주는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등의 목표 수치를 입력하면 환자는 ‘정상’, ‘주의’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대 3년간의 검사결과도 그래프로 볼 수 있다. 당뇨병 관리를 위한 건강정보도 핵심 기능에 담았다.

이외에도 다음 진료 일정을 알려주는 알림 기능과 함께 최근 1년간의 진료 일정 및 검사 시 주의사항 등을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 보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SSL(Secure Sockets Layer)프로토콜, 앱 소스코드 난독화, 서버 DB 암호화 등의 보안 시스템 등을 적용하여 의료 정보 보안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 서울아산병원 모바일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아산스마트암병원’ <제공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도 모바일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아산스마트암병원’을 출시해 암 환자들이 어디서나 진료정보를 확인하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산스마트암병원은 암 환자들이 자신의 진료, 검사, 치료 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메뉴를 비롯해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나의차트 메뉴 ▲나의 약 관리 ▲진료예약 ▲암 통합정보 ▲나의 삶의 질 메뉴 등을 제공한다.

특히 ‘나의차트’ 메뉴에서는 암정보 및 수술이력,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암과 관련된 주요 치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나아가 혈압, 혈당, 체질량지수 등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암 환자 스스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 궁극적으로는 효과적인 암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통증과 불편감, 불안과 우울감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확인하고 암 환자 스스로 자신의 삶의 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나의 삶의 질’ 메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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