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열풍
상태바
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열풍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11.08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0억위안의 거대 시장…다양한 기능 앞세워 공략



자료원: 오토포춘, 또우띵사이트, 바이두, 타오바오등 코트라 우한 무역관 종합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현황·전망 

중국 내 차량 운전자는 교통사고 발생시 주행기록을 근거로 자신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최소한의 보험이자 안전장치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보험회사는 도로 CCTV 역할을 하고 교통사고 발생시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차량용 블랙박스의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공화국 도로교통안전법 실시조례 제14조'에 따르면 2004년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 대상이 관광버스, 견인차 등 대형 차량에서 2012년에는 스쿨버스, 시외버스 등 일부 대중교통으로 확대됐다.

최근 해외에서 영업용 차량 외 개인차량에도 블랙박스 장착이 의무화되는 추세다. 중국의 차량용 블랙박스 장착 의무 범위를 개인차량으로 확대할 경우 소비층이 확대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업체 관련 서비스업체 등이 중국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 전문 간행물 오토포춘은 현재 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규모가 약 180억위안(29억4000만달러)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향후 정부의 의무화 규정과 관련 업체의 진출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료: 바이두> 

시장 경쟁 동향 

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는 총 130여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이 중 다수는 차량용 네비게이션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서 대만 기업인 '파파고(Papago)', '디오디(DOD)'와 중국기업인 '지우데' 등 200~500위안(32~80달러)의 저가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기업들이 화질, 용량, 내구성 등 중국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약 1000위안(164달러) 내외의 중고가 제품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1년에 설립된 대만기업 파파고는 상하이, 션전, 홍콩 등의 지역에 중국 자회사를 설립하고 주요 지역의 판매 대리상을 확보해 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 주요 브랜드 제품


또 2008년 설립된 중국 대표 블랙박스 브랜드 지에두는 오프라인 점포 외 타오바오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중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외국 블랙박스 브랜드 '휴렛팩커드(HP)'는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해 1000위안 이상의 고가 제품을 월 평균 200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HP, 가민(Garmin) 기업 외 중국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매우 소수이 중고가 제품의 시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서 외국 기업의 적극적인 중국 시장 진출이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무선통신 기반 블랙박스 제조업체 시스토(Sisto)는 2012년 중국 상하이에 상하이쉬이전자과학기술회사를 설립해 주력제품인 4채널 블랙박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칭다오에 대표처를 설립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정식 수입업체를 확보한 파인디지털(Fine Digital)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제품을 판매해 빠른 속도로 중국 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카이드록스(Cardirox), 팅크웨어(Thinkware) 등의 한국 제품은 주로 1000위안이 넘는 중고가 제품이 많으며 시스토처럼 현지 투자로 법인을 설립하거나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등 인터넷과 해외 구매 대행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창쥐에자동차제품전문점 판매 경리 장샤오후이 인터뷰

 

Q 한국 제품의 인지도는 어떠한가?

A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고 가격대가 중국 제품보다 비싸 구매하는 고객이 많지 않지만 고가 제품을 찾는 고객 중에는 한국 제품을 찾는 경우도 있다.

 

Q 중국 시장에 진출할 한국 기업에 조언 해준다면?

A 최근 블랙박스 영상의 화질이나 기타 기능을 요구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2000위안 전후의 제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HP 블랙박스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으며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앞세워 공략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장 진출 방안 

단순 하드웨어 성능만을 발전시키는 것으론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쉽지 않다.

AS 서비스는 물론 소프트웨어 품질, 배터리 방전 방지, 충격 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강점으로 내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에서는 GPS 기능을 통해 주행기록과 위치를 저장할 수 있으며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녹화영상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은 기능을 중국 시장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개발해 진출한다면 성공적인 사례라 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타오바오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차량용 블랙박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와 서비스를 가장 중시하고 있으며 기업의 이미지와 제품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맞춤형 고객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박스를 사용해 자신의 사고를 해결한 경험을 사용 후기로 작성한 소비자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 등을 활용해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후기를 제품의 피드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한편 중국은 수입되는 제품에 품질 및 안전에 대한 검사를 실행하고 제품에 수입 허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2012년 6월29일 중국 정부는 자동차운행기록장치국가표준(GB/T 19056-2012)을 발표했는데 기존의 안전 검사 및 품질 기준이었던 'GB/T 19056-2003'을 개정하면서 제품에 대한 인증 기준을 강화하고 추가로 GPS 기능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