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치뼈 및 다리에 통증이 심하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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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치뼈 및 다리에 통증이 심하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해봐야
  • 임기성 기자
  • 승인 2016.10.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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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퉁퉁 붓는다’, ‘발 끝이 계속 저린다’,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진다’ 언뜻 보면 다리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증상들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다리의 통증은 척추질환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라면 앞서 나열한 증상들을 대부분 겪을 수 있다.

척추에는 신경다발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있다. 이는 척추뼈 가운데의 빈 공간인데, 그 안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척추가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 척추관의 점점 좁아져 내부의 신경들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전 연령대에 걸쳐 폭넓게 나타나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된 원인인 탓에 60대 이상 고령의 환자들이 많다. 또한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유발하는 통증은 하반신에 집중돼 있다. 엉치뼈에 묵직한 느낌의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종아리가 터질 것처럼 아프고 당기는 증상도 흔하다. 허리를 구부리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50대 이상에서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을 호소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정형외과 개원가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방법으로 척추협착 풍선확장술 등의 비수술 요법을 주로 시행하고 있다.

증상에 적용되는 비수술 치료법인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척추관 안으로 풍선을 삽입해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시술이다. 협착 부위를 직접적으로 박리함으로써 신경 압박과 혈류장애를 해소하는 것이다. 협착의 정도가 심한 난치성 척추관협착증의 치료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바른병원 서초점 김주현 대표원장은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30분 내외로 시술을 완료할 수 있다. 또한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 하에 진행할 수 있으므로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관협착증은 주된 발병 원인이 노화인 만큼 예방하기가 쉽지 않은 질환이다. 다만 척추 노화를 앞당기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일상생활 중에 허리를 바르게 펴는 자세를 유지하고, 평소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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