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신체 통증 및 우울감 느낀다면, 산후풍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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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신체 통증 및 우울감 느낀다면, 산후풍 치료해야
  • 홍아람 기자
  • 승인 2016.10.1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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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은 초경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임신이 가능하게 되는 것인데, 아이를 가지게 되면 호르몬 변화로 인해 관절이 이완되기도 하고, 태아가 자라나며 내부 장기의 위치가 변하기도 한다.

이처럼 산모는 임신 기간 동안은 물론 출산 후에도 신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출산 후의 건강관리에 따라 평생의 건강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지 못하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출산 후 겪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산욕열과 산후풍을 들 수 있다. 산욕열은 산욕기 감염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고열이 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산후풍이란 출산 후 나타나는 후유증을 총칭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허리나 발목, 등의 관절 부위를 비롯한 전신 통증과 시큰하고 저린 느낌이 드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출산 후 신체 통증 및 우울감을 느낀다면 산후풍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아안 청담한의원 강서점 최지영 원장에 따르면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이나 릴랙신 등의 호르몬이 증가하며 이로 인해 관절이 이완된 상태에 들어선다.

 

또 체중 증가로 인해 관절 부위에 부담이 늘어나고 물리적 자극에 취약해지기 쉽다. 이는 보통 출산 후 6주 이내에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건강관리에 소홀했을 경우 다양한 신체적‧심리적 증상이 나타나는 산후풍을 앓게 될 수 있다.

 

이 질환의 증상으로는 전신에 걸친 통증을 비롯하여 ▲관절염 ▲춥고 땀이 나는 증상 ▲불안하거나 우울한 감정 ▲식욕부진 등이 있다.

 

이들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으로 질병이 진행될 위험이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유산의 경우 출산과 같은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유산 후에도 이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출산 및 유산 후에는 동일한 정도의 건강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최지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아이를 낳은 여성은 출산 시 과도한 체력 소모와 출혈을 겪게 되고, 출산 후에도 자궁에 불순물 등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는 한약, 침, 온열요법 등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체력이 증진되도록 하며, 자궁 내 어혈이 풀어지도록 한다”고 말했다.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이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몸에 찬 기운이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체온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샤워를 할 때에는 차가운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머리를 감은 후에는 잘 말려주는 게 좋다. 또 가벼운 산책은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무거운 것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은 출산으로 인해 느슨해진 관절이 회복되는데 방해가 되므로 피해야 한다.


최지영 원장은 “산모는 아이를 낳은 후 몸을 항상 따뜻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나, 무리하게 실내 온도를 높이거나 땀이 많이 나도록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처럼 온도가 낮은 계절에는 오래 외출하여 찬바람을 많이 쐬는 것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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