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성장 원동력.. ‘컴퓨팅 파워’와 ‘인터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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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성장 원동력.. ‘컴퓨팅 파워’와 ‘인터커넥트’
  • 최태우 기자
  • 승인 2016.09.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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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리우 멜라녹스 아태지역 디렉터, “글로벌 ISP 기업과 AI 기술 개발에 적극 협력”

2016년 IT 시장에서 화두로 자리한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지난 3월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의 슈퍼컴퓨터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시작으로 시작된 인공지능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국가 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끼쳤다. 최근에는 신성장 동력으로 한국형 알파고 구축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발표도 이끌어냈다.

AI 기술은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처리된 가치 데이터를 활용해 선호하는 장르의 음악을 큐레이션 해주는 서비스, 안면/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을 손쉽게 열고 닫을 수도 있다. 산업계에서도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기술에도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AI 기술 발전에 있어서는 높아진 컴퓨팅 파워를 들 수 있다. 현재 대다수의 수퍼컴퓨터에서는 코프로세서(Coprocessor)로 GPU를 활용하고 있다. AI 구현 방법 중 하나인 기계학습(머신러닝)에서 요구되는 ‘병렬처리’에 최적화된 프로세서가 바로 GPU 칩셋이다.

높아진 컴퓨팅 파워 만큼 주요 이슈로 자리한 것 중 하나는 데이터 전송기술이다. 컴퓨터와 컴퓨터 간 연결에 있어 데이터 손실 없이 빠르게 전송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네트워크 기업 간 경쟁이 한창이며 관련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속통신 프로토콜인 인피니밴드(Infiniband) 전문 기업인 멜라녹스테크놀로지스(Mellanox Technologies)도 AI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그간 한정된 분야에서 활용됐던 인터커넥트(Interconnect) 기술이 IoT·빅데이터·AI 이슈와 함께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데이터를 처리·전송해야 하는 만큼 인터커넥트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 리우(Tong Liu) 멜라녹스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전세계 500대 수퍼컴퓨터(HPC) 중 70.4%에 멜라녹스의 인터커넥트 기술이 적용됐다”고 언급하며 “NIC카드와 네트워크 스위치 제품, 전송 트랜시버와 관련 케이블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멜라녹스는 인터커넥트 기술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전송 기술 강자”라고 강조한다.

▲ 통 리우(Tong Liu) 멜라녹스테크놀로지스 아태지역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

멜라녹스는 데이터 전송·처리 기술에 있어 ‘CPU 중심(CPU-Centric)’이 아닌 ‘공동설계(Co-Design)’를 추구한다. CPU 중심으로 처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병목현상과 리소스 한계점 등이 존재하는데 CPU와 GPU 간의 분산처리를 통해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는 점이 회사 측이 내세우는 기술적 강점이다.

특히 메인 CPU를 거치지 않고 각각의 GPU를 이어주는 전송기술인 ‘GPUDirect RDMA(Remote Direct Memory Access)’를 활용하면 GPU 간 데이터 전송을 이용자가 직접 조율할 수 있으며 서버 간 데이터 지연(Latency)은 줄일 수 있고 밴드리스 성능은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원격 GPU 가상화 솔루션인 ‘알쿠다(rCUDA)’를 활용하면 타 서버(Every node)에 탑재된 GPU에 직접 접속, 가상GPU(vGPU) 기반의 가속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리우 디렉터는 강조한다.

중국의 아마존닷컴으로 불리는 ‘JD’의 딥러닝 & 클라우드 플랫폼 랩(Deep learning & Cloud platform Lab)의 수퍼컴퓨터에는 멜라녹스의 인터커넥트 기술이 적용됐다. JD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차량으로 물품을 운반하는 프로세스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으며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이두의 딥 이미지(Deep Image) 수퍼컴퓨터인 ‘민와(Minwa)’에 멜라녹스 인터커넥트 기술이 적용됐다.

바이두 리서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멜라녹스 기술 탑재 이후로 처리 속도는 4배 향상되고 이미지 인식 에러율은 6% 이하로 줄어들었다. 페이스북의 AI 플랫폼인 빅서(Big Sur)에도 멜라녹스의 인터커넥트 기술이 탑재됐다.

리우 디렉터는 “AI 시장은 HPC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하게 경쟁 모델 자체가 복잡한 시장으로 높은 컴퓨팅 기술이 필요한 만큼 인터커넥트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ISP) 기업들과 관련 기술 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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