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취업연계교육 통해 반도체 엔지니어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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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취업연계교육 통해 반도체 엔지니어 양성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6.09.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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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기관이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엔지니어로 키워 관련기업의 채용으로까지 연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지난 6월부터 총 10주간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을 개설, 지난달 교육과정을 종료하고 70여명의 교육생에 대해 9일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은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에서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8년간 총 501명의 SoC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배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능형반도체 전문인력양성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 경기도 판교 소재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에서 개최된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 단체사진

이번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 69명중 30여명은 에이디테크놀로지와 알파칩스 등 팹리스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화한 회사에 취업했다.

ETRI는 이번 성과가 교육과정을 주관하는 서울SW-SoC융합R&BD센터가 관련기업을 일일이 방문해 채용수요를 조사,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성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8월23일부터 25일까지 채용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생 개인별 실무설계 프로젝트 발표회를 개최한 것도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ETRI는 아울러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교육과정 수료생 500여명의 이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수료생의 절반이상(55.6%)이 취직한 직장에 계속 근무하고 있었다.

동 분야로 이직한 비율(20.4%) 등 진학 후 동 분야에 취직한 비율(1.6%)를 합치면 지능형반도체 관련 분야 종사자는 78.1%로 5명 중 4명꼴이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ETRI 연구진과 산업체 전문가, 실무 경력을 보유한 대학 교수진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교육 참가 신청자들 중 지필고사와 전공이수학점, 면접과정을 통해 70명을 선발했으며 최종 69명의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배출했다. 교육과정에 대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도가 높아 응시 경쟁률도 2.5:1에 달했다.

교육과정은 3주간의 기초 실무과정을 이수한 뒤 7주에 거쳐 오전에는 담당과목 교수의 수업, 오후에는 강사와 교육생간 개인별 맞춤식 질의응답을 통해 개인별·팀별 실무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생 개인의 희망기업 상담과 이력서 첨삭, 모의 면접도 병행됐다.

조한진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장은 “이 교육은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취업난 해결과 중소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무능력인재 채용을 한 번에 해결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양성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ETRI는 1년6개월가량 걸리는 교육과정을 10주로 압축한 ‘몰입식 교육’을 이수하는 교육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SW-SoC융합아카데미 교육장을 교육시간 외 평일과 공휴일 모두 24시간 개방했다고 밝혔다.

본 과정을 수료한 뒤 노블디자인에 취업한 신예지(28) 교육생은 “저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으려 센터를 찾았는데 취업으로 이어져 기쁘다. 비전공자여서 많이 어려웠지만 ETRI가 마련해준 좋은 프로그램 덕분에 잘 끝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반도체에 꿈이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차기 교육생 모집과 선발은 내년 5월경 서울SW-SoC융합R&BD센터(판교소재)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지원신청을 받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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