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뉴스피드 탄생 10년…변화의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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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뉴스피드 탄생 10년…변화의 중심에 서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09.0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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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교류 넘어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실제 세계에서의 행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

페이스북 뉴스피드가 지난 5일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2006년 9월5일 처음 선보여진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는 지난 10년 간 발전되고 변화하며 언론과는 또 다른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담는 창 역할을 해왔다. 페이스북측은 사람 사이의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하고 사용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장 관련 있을 법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며 진화해왔다고 지난 10년을 평가했다.

▲ 페이스북 뉴스피드가 탄생 1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디자인 변천사

온라인 교류 통념 바꾼 뉴스피드의 태동

프로필 기반 관계망에서 피드 형식의 도입은 당시 온라인 교류의 통념을 바꾼 사례로 꼽힌다. 뉴스피드 이전의 온라인 관계망은 각 개인이 생성한 프로필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프로필 방식에서는 친구들의 소식을 보기 위해 일일이 프로필들을 검색해 방문해야 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최초로 ‘피드’ 기반의 뉴스피드를 도입했다. 2006년 9월 뉴스피드가 도입되면서 페이스북의 첫 화면에는 친구들로부터의 최근 소식이 한눈에 보여지게 됐다. 뉴스피드 도입 초기, 변화에 대한 반대가 있었지만 페이스북의 이용률은 치솟았다.

뉴스피드 통해 온 세계 하나로 묶다

뉴스피드를 통해 공유와 발견이 더 쉬워지면서, 페이스북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실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간을 형성했다. 2006년 미국 중간 선거를 시작으로 미국의 정치인들이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해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정치인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편안한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정치 영역뿐 아니라 지진, 내전 등 다양한 문제가 발발했을 당시,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08년, 콜롬비아에서 벌어진 내전에 대해 오스카 모랄레스 게바라(Oscar Morales Guevara)는 ‘FARC(콜롬비아 무장혁명군)에 저항하는 백만 명의 목소리’라는 페이스북 그룹을 개설했다.

이 그룹은 하룻밤 사이에만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탔고 FARC에 저항하는 행진에 무려 뉴욕, 파리, 시드니 등 전 세계 수십 개의 도시에서 총 1200만 명의 참가자가 함께하는 파급력을 보였다. 더불어 지난 2015년 네팔 지진이 발발했을 때 77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모금한 1550만 달러의 성금이 국제 민간의료구호단체로 전달됐다.

2016년 뉴스피드에 등장한 새로운 감정 표현

2009년에 선보여진 ‘좋아요’ 버튼을 필두로 사용자들은 보다 쉽게 각 소식에 대한 공감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초에 추가된 ‘리액션(Reactions)’을 통해 단순히 좋은 감정 외에도 ‘최고예요(Love)’, ‘웃겨요(Haha)’, ‘슬퍼요(Sad)’ 등 다양한 감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뉴스피드에서 보여지는 소식의 비밀?

뉴스피드에서 보여지는 소식들은 개개인마다 다르고 특별하다. 17억 1천만이 넘는 사용자들에게 뉴스피드가 각각의 맞춤 소식을 선보일 수 있는 비결은 각 사용자가 좋아했거나, 팔로우한 사람•페이지•콘텐츠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뉴스피드는 이전에 사용자가 좋아요를 눌렀거나 댓글 등을 남겨 호응을 보인 콘텐츠, 그리고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콘텐츠 그리고 올려진 시간 대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사용자가 좋아함직한 소식들을 피드 형태로 보여준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에게 하루에 표시되는 게시물은 2천 개에 달하지만, 실제로는 10%의 게시물이 조회된다.

뉴스피드가 보여지는 소식이 혹 맘에 들지 않을 경우, 각자 구미에 맞는 소식을 볼 수 있도록 사용자들에게 각 소식 우측 상단에서 ‘게시물 숨기기: 해당 유형의 게시물 적게 표시’, ‘특정 사용자의 팔로우 취소: 친구 사이는 유지하면서 게시물은 보지 않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구비하고 있다.

뉴스피드의 다양한 콘텐츠의 진화

뉴스피드에서 보여지는 소식의 형태는 텍스트, 이미지 그리고 영상으로 진화해왔다. 전방위에서 촬영된 360도 사진 그리고 동영상을 포함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라이브(Live)’는 물론이고 비즈니스를 위해 슬라이드 형으로 광고를 보여주는 등 형식이나 인터넷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원하는 뉴스피드 경험이 무엇인지 배우기 위해, 매일 수 만 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 17억이 넘는 사람들에게 맞춤 뉴스피드를 제공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뉴스피드 안에서 10년간 주요 사건

2006년 미국 중간 선거: 미국의 정치인들이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미국 중간 선거 기간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거의 모든 정치인들이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오스카 모랄레스 게바라(Oscar Morales Guevara): 자국에서 벌어지는 내전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콜롬비아인 오스카 모랄레스 게바라는 ‘FARC(콜롬비아 무장혁명군)에 저항하는 백만 명의 목소리’라는 페이스북 그룹을 개설했다.

이 그룹은 그의 친구들, 또 친구들의 친구들, 친구들의 친구들의 친구들에 의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하룻밤 사이에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동참 의사를 이끌어냈다. 수 주 후에는 FARC에 저항하는 행진에 뉴욕, 파리, 시드니 등 전 세계 수십 개의 도시에서 총 1200만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한 명의 목소리로 시작된 반테러 운동이 역사적인 반테러 행진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2012년: 뉴스피드에서 가장 화제가 된 순간으로 허리케인 샌디, 미국 경찰의 흑인 소년 사살, 오로라 총기 난사 사건이 꼽혔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과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 대한 대화가 가장 많이 생성됐다.

2014년

에볼라 기금 조성: 페이스북이 에볼라 퇴치 기금 조성으로 기네스 기록 달성
브라질 선거: 2014년 가장 화제가 된 순간 중 하나
아이스버킷 챌린지: 0원의 투자로 수천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한 역사적인 자선 캠페인에 뉴스피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 6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에서 1700만 건 이상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게시됐다.
소치 동계올림픽: 2014년 가장 화제가 된 순간 중 하나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페이스북 역사상 가장 많은 대화를 생성한 행사로 기록됐다.

2015년
11월13일 파리 테러: 파리 주민들은 친구, 가족, 지인 등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더불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애도의 글, 프랑스 국기로 프로필 사진 변경 등을 통해 프랑스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시리아 내전과 피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그룹, 이벤트, 페이지를 활용한 모금 행사 등을 통해 각자의 지역에 있는 난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했다.
샤를리에브도 테러사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나는 찰리다’ 등과 같은 구절을 인용해 희생자들과의 결속력을 보여주고 언론의 자유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네팔 지진: 전세계 사람들은 발 빠르게 네팔에 대한 성원을 보여줬다. 77만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무려 155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국제 민간의료구호단체에 전달했다.
미국 동성 결혼 합법화: 2600만 이상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LGBTQ(성소수자)들을 위한 지지를 담아, 프로필 사진에 무지개 필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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