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저출산 대책과 보육교사 양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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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저출산 대책과 보육교사 양성 필요하다
  • 정태민 기자
  • 승인 2016.08.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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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인구절벽, 고령화 사회에 대한 사회적 위기의식과 관심은 이제 충분히 높아진 것 같다. 20대 국회에서는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가 특별한 활동을 개시했다.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 역시 각 행정부처 차원의 각개 전투를 벗어나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중 특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이봉주 교수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무총리 산하에 예산편성권을 가지고 있는 독립부처 등 강력한 실행기구를 두자’고 주장하는 것이 눈에 띈다.

▲ 케이스원격평생교육원 조성오 원장

그밖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책임 있는 최고 결정권자가 의지와 힘을 가지고 국민, 사회, 기업 등을 모두 참여시키는 국가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필자 역시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으로 저출산 대응책으로 우수한 전문 보육교사 양성의 중요성을 제안한다.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설령 결혼을 했더라도 출산에 소극적인 이유가 주택 문제부터 다양하게 있겠지만 그 중 아이 출산 이후의 보육과 교육에 의한 지출증가나 경력단절에 따른 수입감소 등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 가장 핵심적인 이유라는 것을 필자는 확신한다.

그런데 젊은 신혼부부의 맞벌이는 자아실현 문화와 가계소득 양면에서 우리 사회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그렇지만 아이의 출산과 양육에 치명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젊은 엄마'들이 마음 편하게 출산을 결심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국민, 기업 등 사회 전반의 문화와 정책은 아직도 개선이 요원하다.

젊은 엄마는 임신한 몸으로 직장에 나가는 것도 눈치, 출산휴가를 받아 집에서 쉬는 것도 눈치, 복직을 해도 직장 내 업무와 능력 경쟁에서 아이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핸디캡, 보육기관에 아이를 맡겨두고 잘 적응하는지 하루종일 전전긍긍, 행여나 교사가 아이에게 부정적인 언행이나 애정결핍을 초래하는 훈육에 치중하지 않을까 또 걱정, 온통 걱정 일색이다.

이제 우리도 서구의 많은 선진국들처럼 '걱정말고 아이만 낳아라. 국가가 알아서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 훌륭한 동량으로 잘 키워주겠다. 아이를 낳는 것은 보편적 인류애의 실천이자 애국이다'는 국민적 인식과 문화, 정책이 함께 해야 할 시점이다. 만약 이런 시류가 일반화되어 아이를 낳는 것이 정신적, 물질적으로 신혼부부의 행복의 요인이 된다면 어떤 부부가 아이 낳기를 주저하겠는가.

이를 위해선 가장 중요한 두뇌와 정신 발달 시기인 영유아의 양육과 교육을 동시에 맡아 수행하는 보육교사들이 천직으로서의 소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정성을 기울일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인격적, 경제적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교사 자신이 직업에 만족해야 아이들에 대한 서비스도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하도록 제공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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