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클라우드 접목 ‘SEcaaS’ 향해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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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 클라우드 접목 ‘SEcaaS’ 향해 직진!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6.08.16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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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5억2000만달러 시장 전망…편리·비용 측면 효과↑

국내 시장, 클라우드 기반 따른 불안함 ‘여전’…신뢰성 확보하며 시장 키워야

전세계 보안시장에서 최근 클라우드를 접목한 ‘SEcaaS’가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용 편리할 뿐 아니라 기존 보안을 적극 도입하기 어려워했던 비용성·보안성 측면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SEcaaS’를 주목하는 이유와 함께 국내 상황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살펴봤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인 ‘SEcaaS(SEcurity as a Service)’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EcaaS 시장 규모는 2015년 31억2000만달러에서 2020년 85억2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IBM, F5네트웍스, 펜타시큐리티 등 국내외 많은 보안업계에서 SEcaaS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이 바라보는 SEcaaS의 가치는 상당하다. SEcaaS가 웹이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공격에 대응하는데 큰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민감해하는 비용 측면에서도 큰 절감 효과를 보인다.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지불되며 특히 해당 솔루션의 내부 운영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SEcaaS의 등장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 해외에서 출시를 이룬 바 있지만, 솔루션이 가지는 편리성·저렴성에 대한 장점을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까닭에 국내에서는 이슈되지 못했다. 지금에서야 이슈가 된 건 기술의 발전 덕이다.

최근 해외에서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치는 업계 관계자는 “기존 해외에서 출시됐던 SECaaS 솔루션들은 편리성·저렴성이라는 장점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성능의 부족함을 가지고 있었다”며 “대용량 트래픽을 감당하기에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떨어져 서버를 거치며 발생하는 사이트 오류, 성능의 저하 등의 문제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는 현재 기술의 발전을 통해 해결했다”며 “물론 아직까지도 기존에 활용되던 하드웨어와 비교 시 SEcaaS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여전히 SEcaaS는 기존 하드웨어의 사용보다 낮은 성능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지금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까닭은 저렴한 비용 덕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보안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비용을 감내하기 어려워하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부분을 절실하게 생각하는데,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비교적 큰 트래픽을 발생시키지 않아 지금의 SEcaaS 성능과 저비용에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는 SEcaaS가 현재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크게 선호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보안 업계 관계자들은 성장의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도입의 편리성, 관리의 용이성, 경제적 이점 등의 이유로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SEcaaS를 선택하는 기업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빠르게 이전하는 클라우드 환경이 SEcaaS의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너도나도 ‘SEcaaS’ 공략 박차

보안도 서비스로 제공되는 SEcaaS 시대의 막이 올랐다. 많은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사의 장점을 내걸고 서비스를 출시, 또는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기 시작한 것. 향후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시만텍이다. 시만텍은 올해 2월 SEcaaS를 본격 공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내비친 바 있다. 차세대 엔드포인트 보안 역량에 집중해 중소기업의 통합 보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F5네트웍스도 SEcaaS 시장이 미래 보안 시장의 주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며 자사 솔루션의 서비스화를 진행중에 있다.

국내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펜타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 모니터랩 등 여러 기업에서 SEcaaS 시장을 주목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펜타시큐리티는 자사의 대표 SEcaaS인 클라우드브릭을 해외에서 적극 마케팅하는 중이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클라우드 엑스포 유럽에도 참가해 클라우드 웹방화벽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브릭을 유일하게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기존 보안제품들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며 SEcaaS를 점차 확대,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정부의 클라우드산업 육성 움직임에 맞춰 클라우드 보안제품의 R&D 투자를 늘리고 메일보안 및 문서보안 각 분야에서 SEcaaS 라인업을 구현해 시큐리티 인텔리전스(Security Intelligence)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중소·중견기업을 타겟으로 메일 공격 대응에 특화된 이메일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대기업에서 크게 선호되고 있지 않음에도, 특히 글로벌 기업인 시만텍, F5네트웍스 등에서 SEcaaS의 비즈니스에 주목하는 건 향후 SEcaaS가 크게 떠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에 대한 이점은 알고 있지만, 사실 이를 비즈니스하는 입장에서 볼 때 달가운 일은 아니다”며 “비용 절감에 대한 이점을 가지는 만큼 낮은 판매비용이나 비용회수 측면에서의 복잡성 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의 니즈가 SEcaaS로 가고 있는 만큼 많은 기업에서 이를 무시할 수 없어 SEcaaS를 내놓는 것”이라며 “하드웨어보다 낮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기술에서의 문제점은 금방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기술력의 부족 탓에 SEcaaS를 선호하는 곳이 많지 않지만, 3년 내로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음으로써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미래 시장을 전망했다.

해외 대비 국내 시장 발전↓↓…기업 신뢰성 확보 ‘관건’

SEcaaS에 대한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SEcaaS를 도입하는 기관 및 기업들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클라우드의 효율성이 입증됨에 따라 비용절감, 보다 쉬운 관리, 그리고 보안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 많이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해외와 조금 다른 분위기다. 모든 이들이 SEcaaS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이를 도입하고자 하는 의지는 빈약하다. 보안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를 비단 SEcaaS의 문제만으로 보고 있지 않다. 이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관된다.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격인 SaaS의 경우 해외에선 국방에까지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은 인사관리시스템이나 영업관리시스템 등 세일즈 관리에 있어 SaaS를 많이 이용하고 이러한 서비스 중에서도 세일즈포스닷컴이 가장 대표적으로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의 경우 여전히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국내 기업에서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선호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외부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약관계로 묶여 문제 발생 시 같이 짐을 짊어져야 한다는 부분에서 보안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는 해외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사고다.

이러한 국내 기업의 사고와 행동은 SEcaaS 시장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아직 전체적으로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시장의 발전속도는 해외 시장에 비해 많이 더디다.

물론 국내에서 SEcaaS를 도입한 곳이 없진 않다. 그러나 외부와의 교류로 인한 데이터 보안을 걱정하는 기업들의 사고가 시장의 더딘 발전을 가져오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안 솔루션의 클라우드화는 벗어날 수 없는 미래이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SEcaaS 시장 규모는 2015년 31억2000만달러에서 2020년 85억2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을 적극 공략중인 F5네트웍스는 앞으로 3년 내로 SEcaaS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SEcaaS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도입률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사용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공유’라는 측면에서 여전히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며 “한국의 SEcaaS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선 기업이 가진 불안감을 떨쳐내고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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