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랩병변, 회전근개파열로 발전할 수 있어…운동 후 어깨통증 시 의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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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병변, 회전근개파열로 발전할 수 있어…운동 후 어깨통증 시 의심 필요
  • 김민욱 기자
  • 승인 2016.08.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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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관절와순, SLAP: Superior labrum from anterior to posterior)은 어깨뼈와 팔뼈를 이어주고 안정적으로 지탱해주는 연골을 말한다.

슬랩병변은 전문 운동선수에게 발병하는 질환으로 치부하여 일반인의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하는 질병이다. 하지만 최근 생활체육을 즐기는 인구가 50% 정도에 육박하면서 일반인에게도 종종 발병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슬랩병변에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기에 발견했을 시 수술 없이 완치가 가능하지만 방치했을 경우, 회전근개파열과 같이 다양한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이경의 바로정형외과 신이경 대표원장은 “초기에 느끼는 통증은 단순 근육통과 비슷하고 해당 부위의 사용을 억제하면 통증이 가라앉고, X-ray 상으로 쉽게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원장에 따르면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격투기와 같은 과격한 운동을 취미로 하거나, 생업을 위해서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상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슬랩병변의 치료는 관절와순 부위의 손상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염진통제나 근 이완제 등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만으로도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도수치료나 운동치료 등을 병행한다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손상 주변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수개월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은 1시간 이내로 비교적 짧은 시간으로 마무리 되지만 수술 후 수개월간의 재활 과정이 필요하다.

신 원장은 “슬랩병변은 치료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질환이다”라며,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운동 후 마무리 운동만 제대로 하더라도 발병 확률을 상당히 억제할 수 있다”며 “또한 평상 시 어깨 부위의 스트레칭을 통해 충분한 근력을 키워둔다면 더욱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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