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목소리, 침 삼킬 때 이물감 ‘갑상선결절’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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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목소리, 침 삼킬 때 이물감 ‘갑상선결절’ 의심해야
  • 홍아람 기자
  • 승인 2016.08.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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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목의 중앙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이다. 이는 일종의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해 저장하고 혈액 내에 분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대사과정을 촉진시키고 면역력과 호르몬의 정상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 중 하나다.

이러한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갑상선 세포의 과다 증식으로 생긴 이 질환은 대게 통증이나 증상 등은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전체 갑상선결절 환자 열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목 앞쪽에 혹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혹이 도드라진 결절은 심미적으로 좋지 않아 자신감이 결여될 수 있으며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들거나 잔기침, 통증, 압박감, 답답함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증상이 나타났다고 무조건 수술을 시행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은 양성이며 자연적으로 크기가 줄어 들지는 않으나 단기간에 빠르게 커지지도 않기 때문.
 
이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병변이 암이 아닌 양성이란 확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양성이라 할지라도 불편함이 없는 경우에는 굳이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

양성이 확실하고 환자에게 증상이 있을 때 진행하는 치료 방법에는 갑상선고주파치료가 있다. 이는 혹에 약 1mm의 굵기의 미세한 바늘을 삽입한 후 바늘을 통해 고주파를 전달해 바늘 주위에 발생하는 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원리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진행해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고 흉터가 거의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RFA갑상선고주파치료는 대상이 양성결절 환자인 만큼 갑상선을 제거하는 등의 희생적인 치료보다는 결절의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 치료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과 유럽 등지에서 진행돼 왔던 갑상선고주파치료법은 10년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운데 안전성이 입증됐다.

강남베드로병원 갑상선클리닉 윤여규 원장은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암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며 “이 환자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매년 갑상선 정기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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