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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케저 지멘스 회장, “통일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아라”

최태우 기자l승인2016.05.27 16:41:51l수정2016.05.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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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케저(Joe Kaeser) 지멘스 회장이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통일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 - 디지털 시대의 비즈니스와 사회 재창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다음은 조 케저 지멘스 회장이 특별 대담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 조 케저(Joe Kaeser) 지멘스 회장이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통일한국, 기업에서 미래를 찾다 - 디지털 시대의 비즈니스와 사회 재창조’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제공 = 제주포럼 사무국>

(토론자/ 염재호 총장) 제4차 산업혁명은 고용시대의 종말을 고할 수 있다. 대량·대규모 생산기업들이 변화하기 시작하고 있고 새로운 신생기업 벤처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멘스에서는 지난 170년간 사업 포트폴리오의 끊임없는 재개편을 비롯해 수많은 변화를 겪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급진적인 변화에 생존하기 위해 30만명의 직원이 훨씬 넘는 글로벌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발표자/조 케저 회장) 지멘스는 내년에 170주년을 맞이한다. 그리고 앞으로 또 다른 170년 생존을 위해 고민과 노력을 하는 중이다. 1950년대 S&P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60년이었지만 지금은 16년에 불과하다. 이렇듯 우리는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지멘스는 항상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신생기업은 아니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50%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경시켰다.

미래가 어떤 것을 가져 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에 적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3가지 즉 왜, 무엇을, 어떻게 관점에서 항상 염두하고 관리해야 한다.

먼저 ‘목적(purpose)’ 즉 왜 이 기업이 존재하는가? 왜 아침에 눈을 뜨면 이 기업에 가서 열심히 일하고 싶어 하는가? 동기부여가, 목적이 무엇인가?

다음은 ‘성공요소가 무엇인가’ 즉 행동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떤 능력, 교육이 필요한가? 마지막으로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즉 어떻게 협업을 하고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다.

이와 같이 Why, What, How 질문에 답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오늘날의 혁신은 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학계-기업간의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전통기업에서는 협업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염재호 총장) 지난 10여년 동안 지멘스가 50%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온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또 위에서 언급된 왜, 무엇을, 어떻게 중에서는 변화에 적응하는데 있어 어떻게(How)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이 된다. 협업을 중요시하는 비저너리(visionary)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한다. 어떻게 협업을 통해 혁신이 가능한가?

(조 케저 회장) 이는 주인의식의 문화(Ownership Culture)를 구축하는 문제다.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항상 지멘스를 나의 회사처럼 생각하면서 행동하라(Always act as if it were your own company)’라는 말은 35만여명의 지멘스 직원들이 아무리 다른 분야의 일을 하더라도 모두를 하나로 단합할 정도로 강력하다. 주인의식의 요소로는 토대가 되는 가치(책임감, 혁신성, 탁월성), 어디로·언제까지 갈 것인가의 문제인 리더십, 팀으로 운영되는 행동 등이다.

이런 모든 요소가 작동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고 성공 후에는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전세계 200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35만여명 이상의 직원 중 현재 15만3000명의 직원들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직원 주주 수를20만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결론적으로 3가지 가치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 사람중심, 행동, 그리고 장기적 성과 및 이윤을 지원하는 제도가 혁신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요 요소라 볼 수 있겠다.

(염재호 총장) 21세기에는 더 혁신적, 더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어떻게 인재가 혁신적인 역량을 갖출 것인가?

(조 케저 회장) 학계가 변화하는 환경에 잘 따라오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디지털 시대의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good education)이 더욱 중요시된다. 인터넷을 생각해보자. 이제 정보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고 구글을 검색하면 다 나오기에 암기할 필요도 없다.

디지털화로 인해 데이터는 구축되었지만 사람들과의 교류는 디지털화로 이루기 어렵다. 이는 아날로그 방식을 통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간의 상호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컴퓨터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한정적이다.

인류는 이제까지 문제를 항상 대화를 통해 풀어왔다. 혁신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호간 교류할 수 있는 교육과 역량이 중요하다. 인재는 물론이고 디지털 기업과 정책 수립가들도 이러한 상호 교류 능력을 키울 필요성이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회적 지능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염재호 총장) 감정적으로 물론 통일이 되어야 하지만 한국과 북한과의 통일이 재난이 될지, 축복이 될지는 야기될 수 있는 문제의 해결에 달려있다고 보는데 어떤 문제에 대비해야 하는가?

(조 케저 회장) 먼저 독일은 통일 25주년이 됐지만 지금까지도 세대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독일 통일을 찬성한 것은 아니지만 통일은 사람들의 의식을 통해 가능해졌다. 서독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왜 동독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를 해결해야 한다. 즉, 서로 돕는 문화가 구축돼야 한다.

과거 분단국 국민들간에 서로 더 가까워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구세대가 젊은 세대들에게 자신들의 사고방식과 편견의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될 것이다. 통일을 위한 비용, 시간 등의 노력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 믿는다.

최태우 기자  desk@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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