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국제과학경진대회 2016 올해 우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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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국제과학경진대회 2016 올해 우승자는?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6.05.16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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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오스틴 왕, 유기폐기물을 전기로 전환시켜주는 연료 전지 개발로 최고상 수상

캐나다 출신의 18세 소년 오스틴 왕(Austin Wang)이 유기폐기물(organic waste)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기로 변환시켜주는 미생물연료전지(MFC, microbial fuel cells) 개발에 힘입어 인텔 및 미국과학대중협회(SSP)가 후원하는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이하 인텔 ISEF) 2016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오스틴 왕은 유전적으로 발달된 대장균 박테리아 상에서 특정 유전자를 규명, 본 유전자로 보다 효율적으로 전기를 생성해내는 데 성공했다. 오스틴이 개발한 시스템은 기존 MFC 대비 획기적으로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동시에, 태양 에너지와 경쟁할만한 가격으로 구현이 가능해 MFC가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오스틴 왕은 이번 대회 최고상에 해당하는 고든 무어(Gordon E. Moore: 인텔의 공동 창업자 겸 펠로우 과학자)상과 7만 5천 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

▲ 순서대로 인텔 ISEF 2016 인텔 젊은 과학자상 수상 캐시리우, 고든 무어상 수상 오스틴 왕, 인텔 젊은 과학자상 수상 샤만택 페이라

한국 학생들 역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풍덕고 김대현 학생은 물리 및 천문학 분야에서 ' 자전거 림을 활용한 한국 종의 맥놀이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본상 3등 및 1000달러의 상금을, 또 특별상으로 미국음향학회(Acoustical Society of America)로부터 1등 상과 1500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

또한 부문별 본상 4등상 및 500 달러의 상금을 수상한 팀도 4팀이 나왔다. 경남과학고 임성호, 김지홍, 이승윤 학생 팀이 ‘여러 용질이 섞여있는 용액이 있을 때 분리하지 않고 각 용질의 농도를 알아낼 수 있을까?’ 프로젝트로 화학 부문, 민족사관고 최종하, 김나영 학생 팀은 ‘전이금속을 활용한 수성가스 전환반응 나노촉매’ 프로젝트로 화학 에너지 부문, 명덕고 최재혁 학생은 ‘산화철의 비소흡착능과 세라믹 필터(Ceramic Filter)의 원리를 이용한 Pot In Filter 개발’ 프로젝트로 환경 엔지니어링 부문, 천안중앙고 강윤 학생은 ‘거리측정센서를 이용한 신체장애인용 로봇 의수(義手)’ 프로젝트로 로봇 공학 부문에서 각각 4등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경남과학고 김석호, 박해준, 정수환 학생 팀은 ‘음악 분석 방법과 툴에 의한 통계학적 분석’ 프로젝트를 통해 특별상으로 미국통계협회(American Statistical Association)로부터 장려상을 수상했다.

텍사스 출신의 샤만택 페이라(Syamantak Payra, 15세)는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보다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저렴한 전자 무릎 보조대를 개발해 인텔 재단 젊은 과학자상(Intel Foundation Young Scientist Awards)과 5만 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 그는 소아마비로 인해 부분적 장애를 입은 두 명에게 시제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들은 보다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이동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인텔 재단 젊은 과학자상 및 5만 달러 상금 수상자는 올해 17세인 미국 유타 출신의 케이시 리우(Karan Liu)이다. 리우는 배터리 성능 및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대체 전지 부품을 개발했다. 그녀가 개발한 재충전식 전지는 보다 작고 가벼우며, 비행기, 휴대폰, 심지어 호버보드(hoverboard)에도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가 내재하고 있는 화재 위험성이 없다.

로절린드 허드넬(Rosalind Hudnell) 인텔 대외협력 책임자이자 HR부문 부사장 겸 인텔 재단 사장은 “다른 젊은 혁신가들 역시 이들의 성과에 영감을 받아 호기심과 독창성을 발휘해 오늘날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적극 해결해나가길 희망한다”라며, “인텔 ISEF는 다른 배경과 출신, 관점을 지닌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공유할 때 어떠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지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인텔 ISEF에는 77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개최된 419개 연계 대회를 통해 선발된 1700명 이상의 어린 과학자들이 참가했다. 위에 언급한 수상자들 외에도 각 5천 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는 22개의 최고 부문상을 포함해 600명 이상의 결선 참가자들이 뛰어난 연구 결과물로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인텔 재단은 수상자들이 속한 학교와 ISEF와 연계된 대회에도 1천 달러의 상금을 수여했다.

마야 아즈메라(Maya Azmera) 미국 과학대중협회 사장 겸 CEO는 “올해 인텔 ISEF의 주요 부문 수상자인 오스틴, 샤만텍, 캐시는 중대한 문제들과 관련한 리서치를 수행하고, 해결책을 찾는 능력에 있어 나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인텔 ISEF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 기업가, 혁신가, 과학자들을 선발하는 대회이다. 최종 참가자들은 전세계 수 백 개의 관련 대회를 통해 선발되며, 참가자들의 프로젝트는 특정 과학 분야의 박사학위나 6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1000명 이상의 심사위원단의 현장 평가를 거쳐 선발됐다.

인텔 ISEF 2016은 인텔과 인텔 재단의 공동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많은 기업과 학계, 과학관련 정부 기관들이 추가 수상을 지원했다. 올해는 미화 약 4백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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