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굽은 부모님 허리, 척추 질환 증세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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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굽은 부모님 허리, 척추 질환 증세일 수 있어
  • 이민수 기자
  • 승인 2016.05.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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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관련이 커 대체로 40대에 시작돼 50~60대가 되면 악화된다.

증세는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 쪽으로 번지고 심해지면 저리거나 마비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이 다발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척추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척추관협착증이 생기면 걷는 중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굽히게 된다. 허리를 굽히면 척추관이 확장돼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걷는 도중 다리가 심하게 붓거나, 저림 증세가 심해 걸음을 멈추고 쉬어야 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심해지면 수술로써 신경을 누르는 부위를 잘라내거나, 움직이는 척추고정술 등으로 척추관 내부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 치료로도 통증을 줄이고,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초기에 발견된 척추 질환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면서 원인을 바로잡는다. 경우에 따라 프롤로테라피 등과 같은 주사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 프롤로테라피는 통증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해 염증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자연치유를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척추 질환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아 증세를 간과했다가 진단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어깨 관절 주위의 조직이 노화돼 발생하는 오십견이나,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 등도 평소 통증을 간과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조기치료를 받으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 치료 등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김영수병원 임대철 소장은 “지난해 발표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89.2%가 평균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경우 척추 질환이 통증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더라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며 “평소 부모님의 행동이나 습관을 관찰하고,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질환이 심화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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