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격돌, 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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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격돌, 최후의 승자는?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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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편의 앱 '네이버'·커뮤니케이션 앱 '카카오' 강세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전체 IT 시장의 큰 축으로 성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2강 체제'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검색/포털', '위치정보', '클라우드' 등에서 단연 1위에 올랐으며 카카오톡은 메신저 사용자 대부분이 이용해 단기간에 국민앱의 위치에 올랐다. 일견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모바일 앱 생태계를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점치기 어렵다.

2005년부터 연 2회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실시해 온 휴대폰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최근 17차 조사(2013년 3~4월)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최근 한 달 내 '메신저(77%)', '검색/포털(72%)' 앱을 이용한 적이 있으며 '위치 정보(57%)', 'SNS(51%)' 앱도 절반 이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생활편의 앱은 '네이버'가, 커뮤니케이션 어플은 '카카오'가 인기를 모아 확연한 양강 구도를 드러냈다.

검색/포털 앱 이용자의 86%는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으며 젊은 층으로 갈수록 이용률이 높았다. 위치정보 앱에서도 네이버 지도 이용률이 57%로 가장 높았으며 클라우드 부문 역시 N드라이브 이용률이 72%에 달했다.

다음은 3개 부문 모두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각각 51%, 32%, 33%) 네이버와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으며 그 차이는 젊은 층에서 더 컸다. 즉,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메신저 · 인터넷 전화에서는 카카오가 독주하고 있었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도 각각 '라인(10%)', '마이피플(14%)', '네이트온 톡(9%)' 등 메신저 앱을 제공하고 있지만 카카오톡(98%)을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인터넷 전화에서도 카카오의 보이스톡(86%)이 단연코 우세했다. SNS에서는 카카오스토리(73%)가 출시(2012년 3월) 후 1년 만에 페이스북(71%)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용자들이 비교적 다양한 SNS를 함께 이용하는 성향이 있지만 향후 2~3개의 앱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톡의 커뮤니케이션 앱 시장에서의 위치는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특히 연령별로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국민앱'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장 큰 위협인 네이버는 메신저·SNS·인터넷 전화에서 3~4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생활편의 앱 계열에서 안정된 1위를 달리고 있고 카카오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신흥 시장을 거의 평정한 상태다. 네이버는 '라인', '밴드(BAND)' 등을 출시해 카카오가 선점한 모바일 커뮤니티 시장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카카오 또한 최근 '카카오톡 PC 버전'을 출시해 PC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장 쟁패를 위한 일전은 피할 수 없다. 네이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적극적인 공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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