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역사, 중국에 빼앗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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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역사, 중국에 빼앗길 수도 있다”
  • 이광재
  • 승인 2013.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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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도서, '고구려5' 출간 김진명 작가와 만남 성료

최근 '고구려5'를 출간하며 고국원왕 편을 마무리한 김진명 작가가 고구려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빼앗아가려는 중국의 위협에 무방비 상태인 한국 현실에 일침을 가했다.

김진명 작가는 지난 6월26일 논현동 디초콜릿커피에서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의 주최로 진행된 '작가와 초콜릿' 행사 자리를 통해 "2년여 전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고구려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규정하고 빼앗아가려 하는 현실을 지켜보며 그리고 그 위협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한국을 보며 위기감을 느꼈다"고 '고구려'의 집필 계기를 밝혔다.

또 "삼국지에 나오는 별볼일 없는 장수들의 이름은 줄줄 외우면서도 그와 동시대 국가였던 고구려의 역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고구려를 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700년 역사를 가진 나라지만 고구려인이 직접 남긴 역사가 없다는 점이 아이러니였다. 하지만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라는 주장의 보고서가 미국 의회에 제출되고 채택되는 상황을 보며 김 작가는 고구려의 집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원래는 소설을 빨리 쓰는 편"이라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경우엔 3권을 2주 만에 다 썼다"며 "하지만 고구려만큼은 필생의 힘을 다해 오랜 시간을 들여 썼다"고 밝혔다.

이어 "고구려가 삼국지보다 적어도 하나는 낫습니다. 삼국지의 교훈은 무엇일까요? 정직? 정의? 희생? 아닙니다. '권모술수'죠. 하지만 고구려 속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가장 인간적으로 행동함으로써 교훈을 전달합니다"며 본인 소설에 대해 자평했다.

한편 이번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고구려5: 백성의 왕' 출간을 기념해 인터파크도서에서 독자 100명을 초대, 6월26일 논현동 디초콜릿커피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진명 작가는 신간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 삶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 그리고 어렵고 힘든 청춘들에게 보내는 조언 등 그의 성찰을 두 시간 가량 독자에게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진명 작가는 "고구려를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마무리 할 것"이라며 "삼국지보다 더 재미있어서 많은 독자가 스스로 구입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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