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스스로 화재위험 감지하고 119 자동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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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스스로 화재위험 감지하고 119 자동신고한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5.12.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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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 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 등 8곳에 '사물인터넷 119 문자신고 서비스' 시작

사람이 없어도 집 스스로 화재위험을 감지하고 119에 신고까지 한다?

서울시는 민간 스타트업 멀린과 협업으로 북촌 한옥마을의 게스트하우스, 음식점, 금융기관 등 8곳에서 IoT을 이용한 '119 문자신고 서비스'를 28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8개 건물은 ▲게스트하우스 5곳(아리랑하우스, 만회당, 휴안, 북촌마루, 두게스트하우스) ▲음식점 1곳(로씨니) ▲금융기관 1곳(MG새마을금고) ▲기타 시설 1곳(한옥체험살이센터)이다.

이 서비스는 5가지 환경정보(온도·습도·산소·이산화탄소·먼지)를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된 비콘(beacon, 근거리무선통신장치)을 실내 곳곳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환경을 감지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내온도가 약 70℃(화재감지기 작동온도 수준)가 되면 119에 자동으로 긴급문자가 발송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 서울시는 북촌 한옥마을 8곳에서 IoT을 이용한 '119 문자신고 서비스'를 28일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

기존에도 온도, 연기, 습도 등을 감지하는 스마트센서를 통해 화재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알림이 울리게 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이 서비스는 화재 감지 후 119 신고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방식으로 한단계 진화한 것이다.

긴급문자에는 ▲건물의 상세주소 ▲건물주의 연락처 ▲감지된 실내온도가 포함돼 발송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19 신고서비스를 받는 8개 건물의 관계자(건물주 등)는 평상시에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측정·관리되는 환경정보를 하루 2회(오전 9시, 오후 7시) 문자메시지로 전달받고 온도, 먼지 등이 환경기준치 이상이 되면 즉시 경고문자를 받게 된다.

또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실시간으로 환경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측은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을 통한 자동 화재신고 서비스 도입으로 건물에 사람이 없거나 화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화재신고가 지연되는 일을 방지하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서울시가 민간기업들과 추진 중인 '북촌 사물인터넷 시범사업'과 연계한 것이다. 북촌 지역의 방문객 증가에 따른 소음, 불법주차, 쓰레기, 사생활 침해 등 도시문제와 주민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데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하는 것으로 준비작업을 마치고 내년 초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주민, 관광객들의 서비스 이용실태를 심층 분석해 활용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를 선정, 향후 다른 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화할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새롭게 시도되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북촌 한옥마을 119 자동신고 서비스가 화재 발생시 신고지연으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방 안전분야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화기법을 지속 도입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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