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 경찰차, 페루 치안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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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스마트 경찰차, 페루 치안 지킨다
  • 이광재
  • 승인 2013.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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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 800대 수출 예정…CCTV·지문인식기 등장 장착

국산 스마트 경찰차 100대가 지난 6월8일 한국을 출발해 페루로 향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19일 KOTRA(사장 오영호)가 대우인터내셔널(부회장 이동희)을 주 공급업체로 해 페루 내무부와 체결한 스마트 경찰차 800대(3000만달러) 수출 계약 이행을 위한 첫 선적분이다.

페루 스마트 경찰차 수출 계약은 2011년 9월 UN 총회에서 중남미의 대표적 친한 인사인 페루 우말라(Ollanta Moises Humala Tasso) 대통령이 한국정부의 협조를 요청함으로써 시작됐다. 하지만 정부간 거래(GtoG)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다 보니 협상에만 1년여가 소요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국 우리나라 공공·민간, 그리고 대·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해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우선 KOTRA는 한국정부를 대표해 협상 및 계약을 주도했고 계약 종료시까지 모든 계약이행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페루정부가 요구한 사양의 기본차량을 생산하고 또 모든 장비가 장착된 상태에서 품질관리를 담당했다. 한편 이텍은 현대차가 생산한 산타페 차량에 경찰업무에 필수적인 장비를 탑재하고 엔토스는 내외부 감시 카메라를 납품해다. 더불어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간 협력을 조정하는 총괄 공급업체로 계약에 참여했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이번 페루 스마트 경찰차 프로젝트는 정부 간 거래로 추진됨으로써 한국과 페루, 양국 정부 간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아울러 일반물자 GtoG 거래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만큼 앞으로 보다 많은 국가에서 GtoG 거래수요를 발굴해 우리나라 대·중소 동반진출 기회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사업 확대 의지를 피력하였다.

이번에 페루정부에 공급되는 스마트 경찰차는 현대 싼타페 2.4 가솔린 모델을 기본차량으로 해 여기에 전면 방탄유리, 경광등, 탐조등 CCTV 등 기본 장비는 물론 차량용 노트북, 지문인식기 등 첨단장비가 장착됐고 경찰차가 현장에서 직접 페루 경찰청의 중앙관제센터와 실시간 데이터 정보를 공유하는 통신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페루정부는 이번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 도입을 계기로 총기 등 불법무기를 소지한 강력 범죄단체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치안 유지와 조직범죄 소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스마트 경찰차 수출은 이번 1차 선적분 100대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800대 선적 및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며 하반기에 추가 주문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1차 선적분 100대 차량은 오는 7월28일 페루 독립기념일 기념 군 퍼레이드에 참가해 페루 국민들에게 한국산 스마트 경찰차의 당당한 위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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