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잡지와 같은 인터랙티브 매체 이용한 브랜딩 관심 커져, 잡지도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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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잡지와 같은 인터랙티브 매체 이용한 브랜딩 관심 커져, 잡지도 변화해야
  • 이광재
  • 승인 2013.06.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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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채주연 퓨쳐브랜드 뉴욕 디자인 디렉터


주요 경력
시니어 디자이너, 시겔 엔 게일, 뉴욕

디자인 Associate(Associate 디자인 디렉터) 리핀컷, 뉴욕

시니어 디자이너, 시겔 엔 게일,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개발 팀, 랜드 디자인, 워싱턴 DC.

프리랜스 디자이너, 게잇 월드 와이드, 뉴욕

인턴 디자이너, 챠마에프 엔 게이즈머

인턴 디자이너, 루이스 넬슨 어쏘시엣

인턴 디자이너, 훼어차일드 퍼블리케이션, 뉴욕



수상 경력
리브랜드 100, 노터블, 2개 받음(2프로젝트), 브랜드 아이덴티티&프로그램 수상, 2012

BMA ACE 어워드 3등상 2012

커뮤니케이션 어워드, 실버 어워드 오브 디스팅션(코퍼레잇 아이덴티티, 아이덴티티 프로그램 부분)

리브랜드 100, 노터블, (1 프로젝) 브랜드 아이덴티티 & 프로그램

로고라운지

아메리칸 그래픽 디자인 어워드, 엑설런스 인 커뮤니케이션 엔 그래픽 디자인 2005


브랜딩은 기업의 틀 짜고 기본 세우는 역할

여기 사과가 하나 놓여 있다고 하자. 여러분은 사과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삭하고 맛있겠다', '상큼하다'라는 맛에 대한 이미지부터 '뉴턴 만유인력의 사과', '윌리엄 텔의 사과', 애플사의 사과와 같이 사과로 연상되는 역사와 기업 브랜드 이미지까지 연상할지 모르겠다. 하나의 이미지와 디자인은 이처럼 많은 의미와 상징을 내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이미지 하나로 그것이 상징하는 전체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다면 이처럼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뇌리에 남기란 불가능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당장 주위를 둘러보라. 우리가 보고 느끼고 만지는 것들 모두가 디자인이 아닌 게 없고 브랜드로 표상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렇다면 자신을 드러내고 기업을 각인시키며 제품을 팔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브랜드 디자인(Brand Design)의 개념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브랜드 디자인은 그냥 로고 디자인이 아니라 전체 브랜드의 'experience'를 디자인하는 것인데 그 회사의 고용된 직원이나 외부의 소비자나 일반인들에게 회사의 기업 이미지가 일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알려질 수 있게 기초(foundation)를 세워주는 것이다. 그래야 비즈니스가 더 효과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프랫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퓨쳐브랜드 뉴욕지사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채주연씨는 브랜드 디자인이 곧 비즈니스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퓨처 브랜드는 현재 미국 브랜딩 에이전시 탑 '5' 안에 드는 세계적 브랜딩 컨설팅 회사이다. 한국인으로서 탑 브랜딩 회사에서만 일해 온 것도 드문 일이지만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하는 경우도 흔치 않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끈기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그녀로부터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직업 이야기를 듣는다.

-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 비주얼 시스템 등 브랜딩 에이전시와 관련하여 브랜딩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해 달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업의 전략에 기초해서 만든 심볼이나 로고타입을 말한다. 비주얼 시스템은 심볼과 브랜드 전략에 기초, 전체적으로 통일된 비주얼 룩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명함, 포스터, 브로슈어, 에뉴얼 리포트, 광고, 웹사이트, 오피스 환경 디자인, 사인, 패키지 등등에 전체적인 룩을 체계적으로 통일시키는 것이다. 브랜드 가이드라인은 아이덴티티와 비주얼 시스템 디자인/비주얼 시스템 요소 등을 차례차례 보여주면서 좀 더 테크니컬적인 시스템을 소개한다. 색은 어떻게 쓰고 이미지는 어떻게 다루며 디자인을 할 때 뭐가 옳고 그른지를 알려주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다.

 

- 브랜딩은 기업의 비즈니스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브랜딩은 모든 회사의 틀을 짜주고 기본을 세워주는 역할을 한다. 브랜딩은 한기업의 메시지, 보이스부터 비주얼 룩엔필, 비주얼 가이드라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관여를 하고 틀을 짜고 기반을 다져주는 작업이다. 그냥 아름다운 이미지만이 아닌 그 안에는 여러 가지 프로세스와 컨셉, 그리고 리서치와 전략 등이 기반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대한민국은 디자인 강국을 강조하며 이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디자인 산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면.

한국이 디자인 강국이란 말을 쓰면서 디자인에 많이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외적인 것에만 치우치고 본질과 기반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아직까지 사람들의 인식도 디자인은 그냥 예쁘고 좀 편한 프러덕트를 만드는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한국 브랜딩 시장은 아직 초기여서 외국 회사들을 찾는 것 같다. 규모는 작지만 한국의 브랜드 컨설턴트 & 디자인 회사들의 발전을 위해 대기업들이나 그들을 고용하는 클라이언트들의 생각이 좀 달라졌으면 한다.

 

- 특히 잡지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잡지 디자인은 텍스트가 주가 되는 매체이기 때문에 커버의 잡지 이름과 다른 인포메이션의 순서(하이어라키)가 다른 호라도 일률적으로 간단하고 강하게 디자인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플렉서블하지만 인포메이션 순서가 정리가 잘돼 있어서 보는 사람들에게 빨리 내용이 전달되어야 한다. 잡지 안의 스프레드에는 섹션마다 힌트를 주는 색이나 그래픽 디바이스(바, 아이콘 등)를 사용하면서 정리가 잘되고 눈에 잘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예이다. 요즘은 잡지도 전자 잡지가 많아지는 추세이니 잡지 자체도 광고와 같이 다양한 이미지나 색, 무비 등이 사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브랜딩 디자인 회사들도 인터랙티브 매체를 이용한 브랜딩에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고 있는 점과 같이 매거진도 그렇게 변화되고 있다.

 

- 브랜딩 디자인의 길을 가고자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실패하는 한국인 후배, 친구들을 보면 자기 자신을 너무 남과 비교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든 회사에서든 "난 다른 사람보다 잘해야 해"라는 그런 경쟁의식이 오히려 본인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창작 활동을 방해하게 만든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아주 최고야"라고 하는 생각도 발전을 막는 경우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한다면 "항상 배움의 자세로 생활 하되 내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항상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다 보면 굳게 닫힌 문도 언젠가는 열리게 된다.

 

- 향후 계획을 소개해 달라.

아직까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미국에서 지금까지 접하지 않은 클라이언트 일을 좀 더 해보고 기회가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영세한 중소기업들에게 최고의 브랜드 개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고 글로벌 기업 이미지 담당하는 일도 해보고 싶다.

기업 브랜딩 성공 사례

#사례 1 애플(APPLE)사의 사과 모양의 기업 로고나 아이폰(iPhone)의 디자인을 보면 어떤 느낌을 받는가. 애플사의 아이덴티티와 비주얼 시스템은 간단하고 깨끗한 샤프 포커스의 실루엣 이미지로 실버색의 로고(애플 프러덕트 색)와 하얀 바탕의 검정폰트로 시스템 폰트 등만 가지고 비주얼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 스타일이 광고와 다른 매체까지 확대되어 일반 사람들이 보아도 쉽게 애플인지 알 수 있게 효과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심었다. 광고에서의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도 프러덕트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잘라낸 실루엣 이미지나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의 이미지를 심플하게 나타냄으로써 전체적인 스타일에 맞게 만들었다.

#사례 2 미국의 이동전화 회사 스프린트(Sprint) 사의 아이덴티티와 시스템은 검정과 노란 색이 비주얼 시스템에 주요색이고 하얀색과의 조합으로, 어디서나 눈에 쉽게 보여지는 깨끗하고 강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헤드라인과 테그라인 등을 노랑, 검정, 이탤릭(Italic) 서체(기울어진)로 사용해서 모던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었다. 강하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예전의 이미지였던 좋은 않은 서비스 퍼포먼스(performance)/좋지 않은 커스터머 서비스(customer service)에 관해 새로운 이미지로 바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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