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제표준 기반 에너지 거래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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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국제표준 기반 에너지 거래기술 개발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5.11.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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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자원 기반 에너지 자원 거래시장 기반 마련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사무용 건물을 보유한 에트리사는 건물 옥상과 벽면에 설치한 태양광 시스템과 전기실에서 운용중인 비상용 디젤발전기, 연료전지 그리고 에너지 저장장치를 이용, 건물 내 소비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자급자족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거래 시장에 유휴 자원을 등록함으로써 저녁시간에 인근 오피스텔로 에너지를 판매, 수익금으로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키도 했다. 이렇듯 자신이 보유한 에너지 자원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에너지 거래 기술이 개발됐다.

ETRI는 태양광, 풍력, 비상발전기,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보유한 소비자들이 그동안 규모가 작아 시장 입찰을 하지 못했는데 이젠 에너지 잉여자원들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에너지 거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ETRI 에너지IT기술연구실 연구진들이 에너지 거래 시스템을 통해 분산자원(비상발전기, 풍력, 연료전지, ESS 등)의 등찰·등록 결과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전기 에너지를 소비자간 연결시켜 주는 일종의 에너지 중개시장 기반기술이다. 즉 에너지를 팔고 사고 할 수 있는 거래 프로토콜 기술인 것이다.

ETRI는 건물 내 전기의 소비 장치들의 예측 수요와 현황을 바탕으로 건물 내·외부에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 등 분산자원을 설치, 이들 간 수요와 공급 최적화를 이루기 위한 에너지 통합관리 기술과 더불어 잉여 에너지에 대한 거래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최대 전력 피크시의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잉여에너지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TRI 주관의 이 사업에는 KT, 에이치투, 씨씨앤비, KAIST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개발한 에너지 거래 핵심기술은 ▲에너지 정보 교환 프로토콜 기술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P2P(Peer to Peer)기반 에너지 거래기술 ▲분산자원 에너지 통합관리 및 거래기술 등이다. 이 기술들은 정보 표준화관련 국제표준기구의 표준 정보모델 기반으로 구현됐다.

따라서 이 기술은 발전량이나 가격, 스케쥴 등 거래 및 판매 대상이 되는 각종 분산자원에 대한 정보를 중개시장 서버에 등록, 분산자원 온라인 전력 거래를 중재하며 계약된 분산자원의 발전 또는 수요 감축 이행 여부를 실시간 감시 및 감독함으로써 에너지 판매자와 구매자간 직접적인 에너지 거래를 가능케 한다고 ETRI는 설명했다.

특히 기술 개발 내용과 관련해 분산자원 기반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의 네트워킹 프레임워크 내용 등은 올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표준에 제정됐다.

또한 지난달에는 국제표준특허 2건도 확보함으로써 마이크로그리드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및 에너지 거래 기술에 대한 국내 기술의 우위도 점하게 됐다고 ETRI는 밝혔다.

ETRI는 그동안 관련기술 3건을 기술이전 했으며, 최근 4건의 기술이전 신청을 받은 상태다. 이러한 성과들을 인정받아 이 기술은 ‘2015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ETRI는 이 기술이 현재 정부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소규모 분산자원 전력거래 중개사업의 기반 기술로 직접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의 총괄책임자인 이일우 ETRI 에너지IT기술연구실장은 “이 기술은 전력 피크 대응을 위한 소비자 영역에서의 에너지 절감은 물론 에너지 거래·공유 기반 기술의 확보를 통해 다가올 에너지 공유 경제 체계로의 전환에 대한 선도기술 확보 및 기술적 선점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TRI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의 예를 들어 기술과 관련한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의 시장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20년 약 400억달러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규모는 지난 7월말 기준, 총 6만9618MWh에 달하고 있고 국내 실정에 맞는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소규모 분산자원 중개시장이 도입되면 시장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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