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랙박스 설치금지법안 상정에도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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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랙박스 설치금지법안 상정에도 시장 확대
  • 이광재
  • 승인 201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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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에 블랙박스·CCTV 감지기 설치금지 상정
기각 가능성 매우 커…블랙박스 고급품에 선호도 증가 추세



자료원: 스마트마케팅(Smart Marketing), RBC데일리,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 종합

차량 앞 유리창에 GPS-내비게이션, 블랙박스(DVR; Digital Video Recorder), CCTV 감지기 설치를 금지하는 법안이 러시아 두마(하원)에 상정됐다.

이 법안 통과시 경찰은 해당 장치를 차량 앞 유리창에 설치한 운전자에게 벌금(500루블, 약 17달러)을 부과하고 제품을 압수할 수 있게 된다.

두마 입법위원회와 러시아 정부는 해당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과 같이 경찰활동에 방해를 주는 CCTV 감지기 설치를 금지하는 선에서 법안이 수정 통과될 가능성은 다소 남아있다.

한편 EU는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은 허용하지만 CCTV 감지기 설치는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글로나스(Glonass) 시스템 기반 교통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어 GPS 기반 내비게이션 설치를 금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나 이미 판매된 수량이 워낙 많아 도입 가능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러시아의 높은 교통사고 발생률로 블랙박스에 대한 효용성과 인기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블랙박스시장 동향

 

러시아 스마트마케팅(Smartmarketing)에 따르면 2012년 블랙박스 판매량은 약 100만대로 2011년 대비 3.5~5배 증가했다.


2013년 올해 블랙박스 판매량 역시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1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고속성장은 러시아 자동차시장의 확대와 높은 사고발생률에 기인한다.

현재 10여개의 해외업체가 블랙박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강력한 시장 주도업체는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상위 10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평균 3~4%로 높지 않다.

 

제품 종류 따라 가격 50~500달러까지 다양

 

저가형 모델은 화소가 낮고 GPS나 G-센서 같은 추가기능이 없어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풀-HD, GPS, G-센서 등의 기능을 탑재한 중고가 이상의 제품군에 대한 수요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 참여업체들은 러시아 특유의 교통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제품 설계과정부터 현지인 투입하고 있다.


중국 C사는 러시아 내 비보호 차선이 많아 전면 접촉사고가 잦다는 점에 착안, 광각렌즈를 도입하면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교통사고 발생시 블랙박스의 효용이 부각되면서 블랙박스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블랙박스 시장에 현재까지 절대적인 선도업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우리 기업의 시장진입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러시아의 도로환경에 적합하고 풀-HD·GPS·대용량 메모리 등의 기능을 갖춘 고급형 제품의 시장성이 좋은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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