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말하는 “내가 생각하는 모텔 여기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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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가 말하는 “내가 생각하는 모텔 여기어때?”
  • CCTV 뉴스팀 기자
  • 승인 2015.10.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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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에서 별 다섯개 특급 호텔까지 우리 경제와 같이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며 관광산업과 함께 ‘굴뚝 없는 산업’이라 불렸던 숙박산업이 O2O산업과 연계되면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특히 모텔산업의 변화는 인상적이다. 호텔 부럽지 않은 호화시설은 기본이고 최신 영화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형 TV·컴퓨터부터 월풀과 사우나 등 각 종 테마룸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2030세대에게 모텔은 더 이상 몰래 숨어 가는 장소가 아니다. 일부 대학생 커플은 조용한 공간에서 시험공부를 위해 찾기도 하는 공간이 됐다.

이렇게 변화된 분위기에 맞게 주 수요층인 2030세대의 니즈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이와 관련해 최근 눈에 띄는 설문조사가 있다. 숙박어플 ‘여기어때’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여기톡 설문조사’를 통해 2030세대 남녀 1244명(남 659명, 여 585명)의 답변을 받았다.

모텔의 위치 ‘남자는 대학교 주변, 여자는 역 주변’ =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모텔설립 위치는 유흥가 주변(41.6%)이었다. 이어 남자는 대학교 주변(23.1%), 역주변(20.3%), 관광지 주변(15%)이라 답한 반면 여자는 역주변(25.5%), 관광지 주변(23.4%), 대학교 주변(15.6%)이라 답해 서로 생각하는 위치가 달랐다.

버뮤다 삼각지대에 비유해 커플이 들어가면 사라진다 해서 ‘신촌 삼각지대’로 불리는 신촌역 인근 모텔촌은 주위 다양한 유흥시설과 바로 맞닿아 있다. 신촌역과도 불과 5분여 거리에 위치해 매번 ‘만실’을 기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반면 이화여대 앞은 모텔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학교 주변 모텔을 기피하는 2030여성들의 생각이 마치 반영이라도 된 듯하다.

모텔에서 가장 투자를 할 부분은 ‘내부인테리어’…원하는 테마는 ‘스파·월풀’ 시설 = 2030세대가 모텔에 들어섰을 때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어디일까? ‘모텔을 운영한다면 가장 투자를 많이 할 부분’에 대한 질문에 트렌디한 내부 인테리어(78.5%)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최근 호텔디자이너가 모텔 디자인에도 뛰어드는 등 이색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모텔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내부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비중을 둘 부분은 어디일까? 스파/월풀 시설(40.4%)이란 답이 가장 많았고 파티룸이(19.2%) 뒤를 이었다.

가장 합리적인 주말 숙박비용은 5만원 = 20~30대 커플은 하루 평균 데이트에 지출하는 비용이 5만5900원~7만원선으로 데이트 비용 외에 모텔이용 요금으로 숙박 5만원, 대실 2만원 요금이 가장 적당하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 67.3%에 달했다.

이 외에 숙박 7만원, 대실 3만원(16.3%)과 숙박 3만원, 대실 1만원(14.7%)이 적당하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2030세대는 성행위로 인간의 존엄성을 헤칠 수 있다고 했던 18세기 독일 철학자 칸트를 향해 당당히 ‘틀렸다’고 말한다.

오히려 데이트 장소로써, 업무의 장소로써, 파티의 장소로써 모텔이 가진 다양한 기능을 적극 활용하며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로 인해 앞으로 변해갈 숙박산업의 미래는 지켜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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