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중기 지원 도우미로 우뚝…최신 기술 5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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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중기 지원 도우미로 우뚝…최신 기술 5건 발표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5.10.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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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원이 연구개발 과정의 협력기업 등 다양한 고객을 초청, 연구원의 주요 R&D 내용과 성과, 사업화 프로그램, 미래전망 등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을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상용화 현장지원 사업’ 등이 착실히 실효를 거두고 있음에 따라 ‘고객의 날’을 연다고 밝혔다.

ETRI는 13일 서울 더케이(The-K) 호텔에서 연구원이 지원하고 있는 1실 1기업, 창업기업, 연구소기업, 동문기업 등을 초청 ‘열린 ETRI 201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ETRI는 오전 11시30분부터 협력기업을 초청, 리셉션 및 오찬간담회를 비롯해 ICT R&BD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세션A에서는 연구원 직할부서별 연구동향 및 소별 이슈기술에 대한 발표가 있다. 아울러 세션 B에서는 ‘든든한 동행’이라는 부제로 연구원이 추진중인 기술사업화 플랫폼(ETRI +)의 소개와 유망 사업화기술 및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아울러 ETRI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화추진 내용인 ‘어깨동무 프로그램’과 ‘창업수레바퀴’ 성공사례 발표가 기업 CEO들로부터 있을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행사장 로비에 ETRI 및 E-패밀리(Family) 기업 주요 기술개발 및 사업화 성과 전시가 있어 참석자들로 하여금 연구원과 중소기업 연구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아울러 역사사진전, 주요연구현황 및 사업화 관련 내용도 전시된다.

▲ ETRI가 그동안 중소기업을 위해 지원한 상용화 현장지원제도와 1실 1기업 맞춤형기술지원제도의 성과를 그림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오늘 개최된 열린 ETRI 행사는 고객의 날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원과 협력하고 있는 고객들을 초청, 애로를 듣고 연구원의 미래비전과 사업화 방향을 설명하는 등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일조코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TRI는 이날 행사에서 최신기술 5개를 전시한다. 이날 전시된 대표기술로는 ▲고정 UHD/모바일 HD 융합형 3D 방송시스템 기술 및 스마트 사이니지 기술 ▲무인자동차용 3차원 영상센서 ▲LTE 소형셀 기지국 SW 및 개발환경 ▲손목 착용형 웨어러블 제스처 밴드 ▲에너지 다이어트 및 공유기술 등이다.

특히 기술체험존으로 만들어진 ‘골프스윙 동작분석 시뮬레이터’는 큰 인기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스윙동작을 하게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스윙의 시작과 끝을 구분해 정면의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

곧이어 측면이 보여지게 되고 프로골퍼의 정면, 측면을 내 모습과 비교해 머리, 어깨, 발 등의 움직임을 분석해 보여준다. 정면 카메라 한 대만으로 측면 자세까지 분석하여 스윙시 몸의 기울기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ETRI는 아울러 공동연구기관의 성과도 전시한다. 먼저 ▲한-중/일/영 자동통역서비스(Qspeak, 한컴인터프리) ▲디지털 시네마를 위한 다채널 오디오 저작도구 및 오디오 프로세서(소닉티어) ▲100G CFP/CFP4 광트랜시버 기술(에이알텍) ▲스마트 도어락 & 캠 시스템(뉴런) ▲동작인식용 500mW급 고출력 830~850nm 대역 레이저 다이오드(큐에스아이) 등이다.

ETRI가 지원하고 있는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사업은 1%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실력에 연구원들이 직접 나서 플러스 알파까지 도와 시너지를 내는 사업이다.

ETRI는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사업이 실효를 거둬 지난 1년 동안 139개 연구실이 173개 기업에 1800여건의 기술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ETRI가 지원한 연구원 수만도 298명이나 된다.

또한 상용화현장지원 사업은 ‘이동형 현장지원 연구실’인 셈이다. 직접 연구원이 해당 중소기업에 나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소기업이 원하는 애로기술의 실타래를 직접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일종의 기술연구소가 ETRI인 셈이다. 그것도 든든한 10여명의 연구원(1실)이 연구소원인 것처럼 말이다. 어려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ETRI가 천군만마요, 듬직한 연구소를 갖고 있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ETRI는 상용화 현장지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 66개 기업에 101명 파견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94개 기업에 764명을 파견하는 등 총 826개 기업에 2061명을 파견했다.

ETRI는 본 행사가 그동안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인 ‘백만조(百萬兆)’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는 창업 및 연구소기업 설립 등을 통한 중소기업 ‘100(百)개’ 설립, 500개 기업지원으로 ‘1만(萬)명’의 고용창출, 500개 기업당 20억원씩의 매출을 늘려 ‘1조(兆)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실례로 그리드위즈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인터넷 기반 에너지 IT전문업체로 지난 2013년 초에 설립됐다. 지난해 말에는 수요관리사업 수요관리사업(기업, 건물, 공장의 절전설비를 활용, 절약한 소량의 전기를 모아 전력시장(수요자원거래시장)에 입찰해 수익 창출사업)자로 선정, 전력 거래시장에도 참여하고 있다.

ETRI는 지난해 사업화 추가 R&D 지원과 올해 연구인력 현장지원을 통해 상용화와 시장공략에 애를 먹고 있는 그리드위즈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올해 매출예상액이 13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 지난해 대비 약 10배의 매출증대가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은 올해 그리드위즈 현장지원에 나선 ETRI 박창민 박사의 공이 컸다. 박박사는 에너지 산업에서의 표준 기반 IoT 적용기술 개발 및 사업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드위즈는 ETRI의 도움으로 직원수도 22명으로 두 배나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사용 안전관리 플랫폼, 전기자동차 충전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TRI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동양이엔피 또한 전원공급장치(SMPS) 전문기업으로 휴대폰 무선충전기 효율과 방사 전자파 평가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다행히 ETRI 생활전파기술연구실의 도움으로 무선충전기 방사 전자파와 관련, 시험지원은 물론 전자파 저감기술지원 등 기술지원 12건을 받았다.

아울러 전자파를 줄이는 기술과 관련해서는 ETRI와 공동특허 출원도 냈다. 이런 결과 동양이엔피는 국내 자동차사에 무선충전기를 500여대를 신규 납품할 수 있게 됐고 향후 전장용 무선충전기 신규시장에 진출길도 열려 오는 2017년까지 약 4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아울러 동양이엔피는 차량용 무선 충전기의 전자파 성능 개선으로 타사 대비 개발기간 1년 이상 단축함은 물론 신규 무선충전기 제품다양화로 신규 고용창출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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