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범죄온상 골목길…여성안심 귀갓길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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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범죄온상 골목길…여성안심 귀갓길로 변모한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5.10.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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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로 49길과 50길을 잇는 충무지하보도에 CCTV 추가 설치

각종 범죄발생 우려로 여성들이 다니기 껄끄러웠던 골목길들이 안전해진다. 중구는 골목길 환경개선으로 범죄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여성안심 귀갓길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구간은 퇴계로36길(한국의 집·필동주민센터·코리아프레스빌딩), 퇴계로86길(LG휴대폰대리점·새마을금고·용우동·샘물M약국), 다산로14길(지우빌딩·로얄빌딩·청구어린이공원), 다산로33길(신당동주민센터·부일약국·수광세탁) 등 총17개 노선으로 약 5.9km에 이른다.

각 구간 노면 80곳에 '여성안심 귀갓길'표시를 하고 전화번호와 위치번호가 표시된 '위치표시 안내판'을 설치한다. 또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기법을 도입한 LED 보안등을 90곳에 설치하여 어두운 골목길을 밝게 한다.

주목을 끄는 것은 특수형광물질 도포이다. 특수형광물질은 지속적인 접착력을 가진 형광물질로서 옷에 묻으면 자외선으로 검출이 가능하다. 가스배관을 이용한 주택 침입범죄 심리를 억제하고 예방할 수 있다.

▲ 중구가 총 17개 노선에 여성안전 귀갓길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퇴계로 49길과 50길을 잇는 충무지하보도에 CCTV도 추가 설치한다. (사진 : 중구청 제공)

대상구간 중 다세대빌라와 연립주택이 밀집한 신당동 다산로 33길 일대에 도포할 계획이다. 이 곳은 순찰차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이 많아 경찰관의 도보 순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고 실제로 침입절도 신고도 많아 도포대상으로 적합하다.

또 퇴계로 49길과 50길을 잇는 충무지하보도에 CCTV도 추가 설치한다. 충무초등학교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이기도 한 이 지하보도에 CCTV를 설치하고 중구청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다. 안전한 귀갓길 환경조성으로 지하보도 내 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현재 중구에는 23개의 노선이 여성안심 귀갓길로 지정되어 경찰서에서 순찰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범죄를 예방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중구는 상반기에 1단계로 6개 노선에 대해 여성안심 귀갓길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그리고 2단계로서 나머지 17개 구간을 11월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1단계 완료구간은 동호로25길(혜화문·우리부동산·동국부동산·GS25), 다산로24길(세븐일레븐 편의점·LG파워콤), 다산로11길(국민은행·미래빌딩), 장충단로7길(수정약국·신한은행), 중림로4길(충정로역 4번출구·봉래초교 후문), 퇴계로8길(회현역1번출구·정화예술대)이다.

으슥한 곳을 밝게 하면서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는 귀갓길 환경개선으로 범죄유발심리를 자연스럽게 억제하여 사전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뉴욕 등의 사례로 비추어 볼 때 깨끗하고 밝은 거리 환경조성은 범죄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며 "경찰서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여성과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안전 중구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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